모친상 겪은 지상렬 "어머니, 직접 목욕시켜드려…처음만 힘들더라"

지난 3월 모친상을 당했던 방송인 지상렬이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10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자신의 고향 인천으로 절친한 코미디언 후배 신기루, 박휘순, 이상준을 초대한 지상렬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지상렬은 지난 3월 91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소를 지켜준 절친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방송 최초로 모친상 이후 심경을 고백한다.

그는 6년 전부터 노쇠해지신 어머니를 직접 목욕시켜드렸다며 "처음이 힘들지, 부모 자식 간이라 그다음부턴 편해지더라"며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평소 무뚝뚝해 표현이 힘들었던 지상렬은 지인의 권유로 어머니 생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었다고.

그는 "내가 방송에 몇 번 나오지도 않아 창피해서 보라고 말씀도 안 드렸는데, 어머니가 데뷔 때부터의 출연작을 모두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를 해 두셨더라"며 어머니와의 감동적인 일화를 털어놓는다. 신기루는 "부모님이 내가 출연한 영상을 안 보셨으면 좋겠다.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시는 게 속상하더라"고 고백한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데뷔 18년 만에 신인상을 받으며 대세 개그우먼으로 등극한 신기루는 신인상 수상 당시 부모님의 반응과 함께 그 후일담을 전한다. "무뚝뚝한 아버지가 (수상 소식을 듣고) 오열하셨고 엄청 자랑스러워하셨다"며 평소 딸을 묵묵히 응원해 주셨다고 생각했던 부모님께서 신기루의 오랜 무명 생활에 남몰래 속앓이했던 사연을 밝힌다.

2020년 17세 연하 아내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휘순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한 사연을 전해 아직 미혼인 지상렬과 이상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44세에 결혼에 성공한 박휘순은 "아내의 출퇴근길을 거의 매일 함께했다. 또 결혼 허락받으러 삼척에 살고 계시는 장인, 장모님에게 자주 찾아뵀다"며 박휘순과 6살 차이 장모님과 11살 차이 장인어른의 마음을 얻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은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