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금 그곳은] 경희궁에서 첫 '밤 나들이'…정조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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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오는 20일)이 하루, 이틀 지난 21~22일 서울 경희궁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선선한 밤을 즐기기 좋은 6월을 맞아 조선후기 창덕궁(동궐)과 함께 조선의 양궐이었던 경희궁(서궐)에서 '경희궁 야행(夜行)'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경종과 정조의 즉위, 숙종과 헌종의 가례, 영조와 순조가 승하한 곳이 경희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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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보름(오는 20일)이 하루, 이틀 지난 21~22일 서울 경희궁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둥근 보름달 아래 저녁 7시부터 ‘밤 나들이(夜行)’을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선선한 밤을 즐기기 좋은 6월을 맞아 조선후기 창덕궁(동궐)과 함께 조선의 양궐이었던 경희궁(서궐)에서 ‘경희궁 야행(夜行)’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경희궁은 조선 후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희궁 터만 남게 됐다. 1980년대 후반에 경희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경희궁의 일부인 숭정전 등이 복원돼 2002년 시민에게 공개된 바 있다.
‘경희궁 야행(夜行)’은 경희궁이 시민에게 공개된 이후, 최초로 운영되는 야간 프로그램이다. 경희궁의 밤을 느끼고, 숨겨진 경희궁의 모습을 직접 느낄 기회이다.
경희궁은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던 궁궐이다. 숙종, 영조, 정조가 오래 머물렀던 곳이다. 경종과 정조의 즉위, 숙종과 헌종의 가례, 영조와 순조가 승하한 곳이 경희궁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경희궁에서 보낸 정조는 ‘경희궁지’를 통해 궁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고 정조가 외친 곳 역시 경희궁 숭정전이었다. 정조가 자객의 위협을 받았던 곳 역시 경희궁 존현각이다.
경희궁 야행(夜行)은 옛 경희궁 궁역을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강사 박광일, 작가 정명섭과 함께 경희궁 곳곳을 돌아다니며 경희궁이 지니는 의미, 영조의 경희궁 이어(移御), 정조 시해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1~22일 이틀에 걸쳐 총 4회로 진행된다. 매일 1, 2회로 나눠 운영되며(1회 오후 7~9시 / 2회 오후 7시 30분~9시 30분),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1회 참여 인원은 25명이다.
10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희궁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희궁이 서울의 다른 궁궐과 같은, 역사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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