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도 실전처럼!”…‘세계 최강’ 한국양궁, 금맥수확의 필수조건 ‘변수 통제’에 돌입

권재민 기자 2024. 6. 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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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이 7월 26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메달 기록 모두 한국의 차지다.

양궁국가대표팀의 목표인 5개 전 종목(남녀개인전·남녀단체전·혼성단체전) 제패 여부에 한국선수단의 파리올림픽 성패가 달려있다.

파리올림픽 양궁경기가 열릴 앵발리드경기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각종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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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양궁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현대양궁월드컵 2차 대회 남자단체전 우승 후 시상대에 올랐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왼쪽부터). 사진제공 | 대한양궁협회
2024파리올림픽이 7월 26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이제 6주 가량 남았다. 기존 강세 종목들의 애매해진 입지 탓에 한국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 이내로 과거만 못하다.

한국선수단은 ‘세계 최강’ 양궁에 기대를 건다. 양궁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국에 금 27, 은 9, 동메달 7개를 안긴 ‘효자종목’이다.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메달 기록 모두 한국의 차지다. 양궁국가대표팀의 목표인 5개 전 종목(남녀개인전·남녀단체전·혼성단체전) 제패 여부에 한국선수단의 파리올림픽 성패가 달려있다.

변수가 많아 절대강자가 군림하기 힘든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한국양궁의 독주는 인상적이다.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바람, 햇빛, 소음 등의 변수를 그동안 ‘실전 같은 훈련’으로 극복해온 덕분이다.

‘실전 같은 훈련’은 섬세하면서도 이색적이다. 태극궁사들은 과거부터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현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했다. 관중 소음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가득한 야구장과 경정장에서 활을 쏘며 집중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때로는 담력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군부대에서 야간초소근무를 서거나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기도 했다.

올해도 대한양궁협회는 ‘변수 통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시각과 청각에서 모두 ‘파리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파리올림픽 양궁경기가 열릴 앵발리드경기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각종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가상의 앵발리드경기장’은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양궁장과 남한강변 훈련장이다. 선수촌 양궁장에는 앵발리드경기장과 똑같은 구조물과 LED 전광판이 설치됐고, 국제대회 수준의 선수 소개 음성과 관중의 환호도 더해졌다. 남한강변 훈련장은 앵발리드경기장 북측에서 불어오는 센강의 강바람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됐다.

대표팀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바람이 부는 남한강변에서 직접 활 시위를 당기며 변수를 줄여나갔다. 대표팀 최고참 김우진(32·청주시청)은 “철저한 현지 적응은 대회기간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출국 전 가상의 파리를 접할 수 있어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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