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틀자 또 오물 풍선…김여정 “새 대응 목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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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어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한 북한이 4차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대응'을 언급하면서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풍선 살포량이 점점 줄고 있고 담화문 내 경고 발언 수준도 다소 톤 다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세한 소식, 외교안보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조아라 기자! 어젯 밤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은 몇 개나 됩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네 번째인데요.
어제밤 9시 40분부터 오늘 오전까지 약 11시간 동안 우리 군이 식별한 북한 오물풍선은 310여 개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이틀 전에 이어 어제까지 총 1600여개의 풍선을 내려보낸 겁니다.
특히 이번엔 전날 이뤄진 북한의 3차 살포에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으로 즉각 대응하면서, 북한이 하루에만 두 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살포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오물풍선 일부는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 일대를 포함해 중구와 동대문구 등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에따라 새벽시간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오물풍선에는 폐지와 비닐과 같은 쓰레기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우리 군은 분석 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2] 북한이 담화문에서 새로운 위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요.
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 된 지 6시간 만인 어제밤 11시 쯤 담화문을 냈는데요, 김 부부장은 "만약 한국이 대북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열흘 전 담화문과 비교해 비난 수준이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100배로 되갚아 주겠다"라는 감정 섞인 위협 발언이 사라졌고 '한국 괴뢰'와 같은 막말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심리적 압박을 받아 비난 수위를 다소 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향후 북한의 대응을 살펴본 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남북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교안보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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