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4] 마지막 날 부진 젠지 "기본적인 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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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9일(한국 시각) 중국 상하이 글로벌 콘텐츠 수출 센터에서 진행된 펍지 글로벌 시리즈 4 파이널 3일차 경기서 90점을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 날 경기였다. 2일차까지 82점을 적립하며 4위에 자리했던 젠지는 마지막 3일 차 6경기 동안 단 8점 추가에 그치며 대회를 10위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애더' 정지훈은 "2일차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는데 마무리를 못해 아쉽다. 오늘 나왔던 실수를 보완해 다음 대회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포' 김민재 역시 "오늘 실수가 많이 나와 경기력을 제대로 보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이틀 동안 82점을 획득했던 젠지였기에 마지막 날 8점 추가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처럼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젠지는 '기본적인 실수'를 꼽았다. 정지훈은 "너무 기본적인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사소한 실수가 아니라 게임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실수였기 때문에 게임이 안 풀린 측면이 많았다"며 "분위기를 탔으면 1, 2일 차와 같은 성적이 나왔을 듯한데, 오늘은 그런 부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지만, 2일차까지 경쟁력을 보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렉스' 김해찬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기초적인 실수가 반복되거나,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실력이 더 떨어지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냉정하게 돌아보기도 했다.
젠지는 원인을 연습량에서 찾았다. 정지훈은 "경험이나 연습량에서 한국 팀들의 수준이 다소 낮아졌다고 판단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해찬 또한 "스크림의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반대로 점점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 일부 팀의 경우, 스크림에 참여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선수들이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은 분명 스크림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국 팀들은 PGS 3, PGS 4 모두 본격적으로 교전을 펼치기도 전에 인원 유지에 실패하며 힘든 경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국 팀 중 유일하게 PGS 4 파이널에 올랐던 젠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토시' 성윤모는 "인원 손실은 운영 단계에서 좀 더 라인을 탄탄하게 잡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 앞으로 스크림과 피드백 등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의 PGS를 모두 소화한 젠지는 이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e스포츠 월드컵을 위한 예선에 참가한다. "정지훈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문제점 보완하고 EWC에서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찬은 "PGS 3, 4를 치르면서 모든 매치마다 부족한 부분들이 나왔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런 부분을 되짚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보완해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젠지는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성윤모는 "PGS 3부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아직 보답을 못 해 드려 죄송하다. 더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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