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힘 "이재명 방탄"

<앵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아직 진척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0일) 오후 5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몸부림이 더 거세질 거라고 비판해 파행을 예고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당일 여야는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를 위해 여당 몫인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려 한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유죄 판결과 중형이 선고되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노력과 몸부림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22대 국회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방위원장을 양보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국회의사일정 자체를 전면 거부할지 논의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관례를 핑계로 국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총선 민심을 따르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자기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막무가내 떼를 쓰고 있습니다. 세 살 아이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그것도 법률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지키지 말자고, 일을 하지 말자고 막무가내로 떼쓰면 손가락질만 받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회의에서 예고대로 법사, 운영, 과방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4년 전처럼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간다면 22대 국회는 초반부터 극한 갈등 속에 파행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