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답답한 이유는

픽사베이

우리의 문제는 답답한 거예요. 집이 답답한 것처럼 마음이 답답합니다. 삶이 답답합니다. 답답한 이유는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해서 입니다. 욕구와 현황의 격차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욕구를 충족 시키지 못해서 답답함이 쌓여요.

수행을 제대로 못해서 답답하고 인정을 못 받아서 답답하고 습관에 매달려서 답답하고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서 답답합니다.

답답함은 분노와 슬픔과 불안과 남 탓하는 것과 자기 비난으로 나타납니다. 답답함을 풀 수 있는 출구가 필요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명상, 감정을 친절하게 살피는 겁니다. 그러면 저절로 풀려요. 답답함도 환영 뿐이고 실제로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게 최고의 방법입니다. 원래 답답할 게 없다는 거예요.

때로는 다른 사람과 얘기해서 풀 수도 있어요. 저는 답답한 것을 강의할 때 얘기를 많이 해요. 듣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집도 답답하면 환기를 시키는 것처럼 마음도 환기가 필요해요.

관계가 너무 답답하면 좀 멀리하는 것도 좋아요. 같이 살아서 피할 수 없다면 같이 있는 시간을 친절하게 피하는 것도 괜찮아요.

직장이 너무 답답하면 좀 쉬거나 그만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운동도 여행도 휴가도 답답함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차 몰고 길게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아요. 혼자서 어디 안 가본데 갔다 오는 것도 좋아요. 조금 답답하면 하루 등산하고 정말 답답하면 지리산 완주를 해 보세요.

무엇보다도 규칙적으로 답답함을 푸는 출구가 있어야 합니다. 매일같이 하는 운동과 수행이 필요합니다. 집도 몸도 마음도 환기가 답입니다.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