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8차 중동 순방…하마스 침묵 속 휴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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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오후 중동 순방에 나선다.
미 국무부는 미국의 휴전안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의 국경에서도 평화를 이룰 가능성을 열고 이스라엘과 아랍 이웃 국가 간의 추가적인 화합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링컨 장관은 갈등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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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추가 갈등 고조 막을 필요성 강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오후 중동 순방에 나선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에서 야권 지도자가 이탈하고 하마스의 침묵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의 휴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순방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무려 여덟 번째다. 이번에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 순서로 찾는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먼저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비공개로 면담하고, 이후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로 만난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여러 당사자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휴전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하마스 피랍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간 교환을 전제로 한 3단계 휴전안을 발표했다.
휴전안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면 6주간 휴전에 돌입해 노인·여성·어린이 등 인질과 수감자 일부를 맞교환하고(1단계) △휴전을 영구적으로 연장해 모든 하마스 피랍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 뒤(2단계) △폐허로 돌변한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사망 인질 유해를 유가족에게 인도하는(3단계)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휴전안을 일부에 한해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스라엘 전시내각에서 중도 성향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탈퇴를 선언하며 미국은 더욱 복잡한 상황에 부닥쳤다.
미국은 하마스가 침묵을 깨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하마스가 와서 협상에 응한다면 인질들은 군사 행동이 아닌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의 휴전안을 통해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의 국경에서도 평화를 이룰 가능성을 열고 이스라엘과 아랍 이웃 국가 간의 추가적인 화합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링컨 장관은 갈등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을 마치고 13~14일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과 동행할 예정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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