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 ‘역대 최대’…건설업도 10개월째 감소
인구감소 등 영향으로 20대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 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습니다. 건설업 가입자는 10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10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9만 3,000명으로 전달과 비교해 3만 9,000명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만 명(1.6%) 증가했는데, 증가 폭은 지난 1월 34만 1,000명, 2월 31만 3,000명, 3월 27만 2,000명, 4월 24만 4,000명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 20대·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계속 줄어…감소 폭 ‘사상 최대’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이 두드러집니다. 지난달 말 기준 20대 이하에서 8만 9,000명, 40대에서 3만 4,000명이 감소했습니다.
20대 이하는 21개월 연속, 40대는 7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은 갈수록 커져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습니다.
20대 이하의 경우 도소매업에서 2만 명, 정보통신업에서 1만 8,000명이 줄었고, 40대는 건설업에서 1만 4,000명, 도소매업에서 7,000명 줄었습니다.
반면, 30대는 4만 6,000명, 50대는 11만 5,000명, 60대 이상은 20만 2,000명이 각각 늘었습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는 다른 업종에 비해서 제조와 건설에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고용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서 인구감소 영향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 외국인 가입자 늘고 있지만…증가 폭은 ‘둔화’
정부가 고용허가제 도입 규모를 올해 16만 5,000명까지 늘렸지만, 외국인 가입자 증가 폭도 둔화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가입자는 역대 최대치인 23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7,000명 늘었습니다. 전체 가입자 증가분의 약 24%에 달합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 1월 12만 6,000명, 2월 9만 7,000명, 3월 7만 6,000명, 지난 4월 6만 3,000명, 5월 5만 7,000명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의 89.6%가 제조업에 집중됐는데, 제조업 증가 폭도 지난 1월 10만 9,000명, 2월 8만 5,000명, 3월 6만 7,000명, 4월 5만 6,000명, 5월 5만 1,000명으로 줄었습니다.
■ 제조업·서비스업 가입자 증가…건설업 ‘10개월째’ 감소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4만 3,000명, 서비스업에서 20만 명씩 가입자가 늘었습니다.
제조업은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섬유, 의복·모피 등은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숙박·음식, 전문과학, 운수·창고 위주로 증가했지만, 도소매, 정보통신, 교육서비스는 감소했습니다.
반면,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000명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지난달 감소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 가입자 감소 폭은 지난 1월 2,000명에서 2월 4,000명, 3월 6,000명, 4월 7,000명, 5월 8,000명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워크넷 신규 구인 29% 줄어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이른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명(1.8%) 늘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1,000명(-1.6%) 줄었고, 지급액은 1조 786억 원으로 148억 원(1.4%) 늘었습니다.
고용노동부 구인·구직 시스템인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8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5,000명 줄어 28.6%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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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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