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비자물가 5년 전보다 12.9% 상승
코로나19·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최근 3년간 상승률 높아
택시료 28.4%·전세 1.9%·월세 1.3%·고등학생학원비 18.3%↑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최근 3년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2018년 대비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대구광역시 소비자물가 변화'에 따르면 2023년 대구광역시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는 111.78로 2018년 대비 12.9%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 12.6%에 비해 0.3%p 높게 나타난 수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상승률은 2.4%며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1년 2.6%, 2022년 5.2%, 2023년 3.5% 등 최근 3년간 상승률이 11.8%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 강원, 충북 등 16개 시·도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 7개 특·광역시 중 인천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는 114.16으로 5년 전 2018년 대비 15%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 14.4%에 비해 0.6%포인트(p) 높았다.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고 16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생활물가 중 식품은 2018년 대비 23.3% 상승해 전국 상승률 22.6%에 비해 0.7%p 높게 나타났다. 식품이외는 10.1% 상승해 전국 상승률 보다 0.3%p 높게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120.66으로 5년 전과 비교해 22% 상승했고 전국 상승률 23.6%에 비해 1.6%p 낮게 나타났다. 7개 특·광역시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며 16개 시·도 중 열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신선식품은 연평균 4.1% 상승했지만, 전국 상승률보다 0.2%p 낮았다. 2021년 7.5%, 2022년 6%, 2023년 5.9% 등 최근 3년간 상승률은 높았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2018년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22.6%), 음식·숙박(22.1%), 기타 상품·서비스(19.1%),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1%), 주택·수도·전기·연료(14.3%) 등 순으로 상승했지만, 통신은 3.3%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2018년 대비 상품은 14.8%, 서비스는 10.9%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32.6%, 농축수산물 19.8%, 공업제품 11.8%은 올랐다. 개인서비스(18.1%), 집세(1.6%) 등은 상승한 반면, 공공 서비스는 0.4% 하락했다.
대구광역시 주택임차료 지수는 2023년 전세가 101.72로 2018년 대비 1.9%, 월세는 101.06으로 1.3% 각각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에 비해 전세는 3.4%p, 월세는 0.8%p 낮은 수치다.
도로 여객수송 지수는 택시료가 115.24로 2018년 대비 28.4%, 시외버스료는 107.62로 19.9% 상승했다. 시내버스료는 100으로 변동 없다.
석유류 지수는 2018년에 비해 경유(131.13)는 11.2%, 자동차용 LPG(119.13) 9.6%, 휘발유(118.84) 3.1% 등 모두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에 비해 자동차용 LPG는 0.4%p 높지만, 휘발유는 0.2%p, 경유는 0.4%p 낮았다.
학원비 지수는 2023년 초등학생이 106.26으로 2018년 대비 8.8% 상승했다. 중학생은 106.17로 9.3%, 고등학생은 111.19로 18.3% 올랐다. 전국 상승률에 비해 고등학생학원비는 9.4%p, 초등학생학원비는 0.4%p 높았지만, 중학생학원비는 0.8%p 낮았다.
동북지방통계청은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참고해 최근 5년간(2018~2023년) 대구광역시 소비자물가 변화를 작성했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 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소비자물가지수 및 가중치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가격의 절대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로 기준시점의 가격수준이 다르므로 각 지역 간 물가수준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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