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인질 3명은 숨졌다"…상처로 얼룩진 이스라엘 구조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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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인질 3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작전 도중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만 274명으로 집계되며 국제 사회의 비판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최소 수십명의 남은 인질 상황은 더 열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일부가 있다는 제보를 토대로 대낮에 가자지구 아파트를 공격,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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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인질 수십명 우려, 이스라엘군 "모두를 구할 작전은 불가능"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인질 3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작전 도중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만 274명으로 집계되며 국제 사회의 비판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최소 수십명의 남은 인질 상황은 더 열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전시 내각 핵심 인물이 물러나기로 하며 내부 혼란도 계속된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의 작전 도중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인질 3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며 이날 시신 3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일부가 있다는 제보를 토대로 대낮에 가자지구 아파트를 공격,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
그러나 구조 과정에서 아파트가 거의 폭파되면서 민간인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74명에 달한다고 가자 보건 당국이 밝혔다. 사상자도 수백명에 달해 인명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더구나 이스라엘군은 인질 4명을 구조했다는 결과만 공개했을 뿐 애초 해당 아파트에 다른 인질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생사 여부가 확인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알카삼 여단이 공개한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실이라면 4명의 인질을 구하고 대신 3명의 다른 인질은 희생됐다는 얘기가 돼 국제사회의 비판과는 별개로 구조 작전 자체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추정되는 120명(이스라엘은 이 중 3분의 1인 40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추정)의 인질들 중 아직 남은 이들의 안위도 문제다. 이번 작전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인질들은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일 위험에 처했다. 이스라엘군의 작전 여파로 하마스가 남은 인질들을 보다 구조가 어렵고 생활여건도 열악한 지하터널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인질 구출 이후 브리핑에서 남아있는 인질들에 대해 "우리는 모두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것을 허용하는 조건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 군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작전이 휴전 협상에 미칠 영향도 미지수다. 하마스로선 인질 4명을 잃었지만 그렇다고 휴전 협상에서 특별히 불리해진 것도 아니다. 미국이 제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하마스는 지난 11월 임시 휴전과 포로 교환 합의 따라 지난해 10월 납치했던 인질 중 100명 이상을 일시에 풀어준 바 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 정치 칼럼니스트인 나훔 바르네아는 예디오트 아로노트(Yediot Ahronot) 신문에 이번 구조작전이 "(지난해) 10월 7일 이후에 이스라엘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단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9일 이스라엘의 전 군 사령관이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로 중도 성향인 베니 간츠는 전시 내각에서 탈퇴했다. 간츠는 전시 내각을 구성하는 3인 중 한 명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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