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파’ 간츠 전시내각 탈퇴… 네타냐후에 타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으로 꼽히는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네타냐후가 막고 있다"며 전시내각을 탈퇴했다.
전쟁 장기화 속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에 나서라는 여론이 정권 퇴진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파인 간츠 대표의 이탈은 초강경 정책을 고수해 온 네타냐후 정부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츠, 네타냐후 극우달래기 비판
“나라 분열 안돼”… 조기총선 촉구
연정 유지되지만 내각 정당성 흔들
인질 구출과정서 팔 민간인 사망
국제사회 비판수위도 고조 전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으로 꼽히는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네타냐후가 막고 있다”며 전시내각을 탈퇴했다. 전쟁 장기화 속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에 나서라는 여론이 정권 퇴진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파인 간츠 대표의 이탈은 초강경 정책을 고수해 온 네타냐후 정부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 인질 구출 과정에서 발생한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 등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만큼 네타냐후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 역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진정한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네타냐후가 막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비상 정부를 무거운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고 전시 내각 탈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나라가 분열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며 합의를 통해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조기 총선 일정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간츠 대표와 같은 국가통합당 소속이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투표권이 없는 옵서버로 참여해온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과 칠리 트로퍼 의원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직서를 냈다. 간츠 대표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거론하며 “장관은 용기 있고 결단력을 갖춘 지도자이며 애국자”라고 치켜세우며 “옳은 말을 하는 것뿐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간츠 대표는 야당 대표이지만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하자 국민 통합을 지지한다는 뜻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정 참여를 선언하고 전시 내각 각료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그는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장기화 움직임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달 8일까지 전후 계획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전시내각을 탈퇴하겠다고 최후 통첩한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발표에 내각 탈퇴 결정을 하루 미뤘다.
간츠 대표 사퇴에도 네타냐후 연정을 구성하는 5개 정당이 크네세트(의회) 120석 중 64석을 차지하고 있어 연정 자체는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전쟁을 질질 끌고 있다는 비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매체 액시오스는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습 및 인질 구출 과정에서 수백 명의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인해 비판받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상호방위조약 체결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약은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사우디가 내건 전제조건으로, 사우디는 조약 체결에 앞서 가자 전쟁의 종전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WSJ는 “성공 여부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국가 분리 약속과 가자 전쟁 종식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관계 거절했다고” 베트남 호텔서 여성 살해 20대 男, 전직 프로게이머였다
- 인도네시아서 5m 길이 비단뱀 여성 통째로 삼켜 ‘경악’
- 김종국, 수십억 사기피해 고백 “괜찮은 줄 알고…”
- 민주 부승찬 “北의 오물풍선 살포, 천공이 하달한 ‘통일 시나리오’ 아니길”
- ‘ㅆㅂ’ 이화영 징역 9년6개월 선고받자 법률대리인 올린 글
- 유승민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보고 대응하나…北 풍선에 생화학무기 실어 대량살상 할 수도”
- ‘간헐적 단식’ 창시자 그리스서 실종 나흘만 시신 발견
- 김호중, 구속 기간 ‘10일’ 늘었다…왜?
- 여성 가슴에 사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탱크톱 7억될 것”
- “해임은 너무해”…‘인천 흉기난동’ 사건 현장 떠난 경찰, 2심도 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