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라크 혼동… 바이든, 다시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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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방문을 취소했던 미군묘지를 찾아 날을 세웠지만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혼동한 말실수로 고령 리스크 역시 주목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평결 후 첫 대규모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국경정책을 "헛소리"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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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방문을 취소했던 미군묘지를 찾아 날을 세웠지만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혼동한 말실수로 고령 리스크 역시 주목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평결 후 첫 대규모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국경정책을 “헛소리”라고 맞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들이 묻힌 앤 마른 미군묘지를 방문했다. 그는 “노르망디에 와서 (전몰자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짧은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상상할 수 없다”며 “(전몰자를 기리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국가의 지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2018년 폭우에 머리 모양이 망가질까 봐 묘지 방문을 취소한 뒤 전몰자들을 ‘루저(패배자)’ ‘멍청이’로 폄훼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겨냥해 “미국 같은 강대국이 유럽에서 주요 전투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라크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수개월을 기다리게 한 그런 생각은 미국적이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혼동해 또 한 번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경합주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를 폈다. 그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고강도 국경정책을 겨냥해 “약하고 효과적이지도 않다. 그가 서명한 것은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간 부패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불법 외국인이 들어오도록 했다”고 집중 공격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평결을 받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유거브가 5∼7일 미 유권자 206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의 지지율로 49%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하지만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50%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9%)보다 1%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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