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탈북민단체 내일 대북전단 살포, 20일쯤 ‘쌀 페트병’ 보내기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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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주말에도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가운데, 탈북민단체 일부가 오는 11일 대북전단을 북쪽으로 올려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상 조건은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상태로,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기보단 남측에서 대북전단을 보내기 더 적합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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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살포는 대응수단 부족탓”
북한이 지난 주말에도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가운데, 탈북민단체 일부가 오는 11일 대북전단을 북쪽으로 올려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대북전단을 보내기 적합한 기상 상태가 갖춰진 상황이다.
10일 전국탈북민연합회 등에 따르면 일부 탈북민단체는 11일 대북전단 10만여 장을 보낼 예정이다. 이달 20∼21일 쌀을 담은 페트병을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단체도 있다. 지난 6일 대북전단 20만 장을 살포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이르면 금주 중 대북전단을 또다시 날려 보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어떤 상황이 와도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될 수 없고 중단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탈북민단체는 최근 과열된 분위기를 고려해 구체적인 살포 시기, 장소를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국탈북민연합회 관계자는 “전날 탈북민단체 대표가 모여 화상회의를 열고, 오물 풍선이 부추긴 남남(南南)갈등을 의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미리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말자고 논의했다”고 했다.
현재 기상 조건은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상태로,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기보단 남측에서 대북전단을 보내기 더 적합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온 주말은 주풍(主風)이 불명확한 정체 상태였으며, 이날부턴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약 1400개의 기구(풍선)를 살포했지만, 우리 군이 확인한 건 330여 개에 불과하다.
북한이 불리한 바람 여건에도 불구, 8일부터 3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북전단에 당장 맞대응할 도발 카드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을 막지 않는 등 원칙적으로 반응하자, 다음 수순이 마땅치 않던 북한이 당장은 오물 풍선으로밖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에서도 대남 확성기 카드가 거론되는데, 우리한테 전혀 통하지 않는 도발이다 보니 심리전 형태에선 오물 풍선 외엔 별다른 수단이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승현·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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