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논란만 N번째···이젠 대중도 지친다[스경X이슈]

장정윤 기자 2024. 6. 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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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연합뉴스.



가수 비비가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비는 8일 자신의 SNS에 “분위기 신나게 하려고 (시도한) ‘나쁜X’ 노래하기 전에 악동 같은 멘트가 잘 못 나간 거 같다. 죄송하다”는 글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해당 글은 지난 4월 남서울대학교 축제 당시 비속어를 남발한 것에 대한 사과다. 이날 ‘나쁜X’ ‘밤양갱’ 등의 무대를 꾸민 비비는 무대 중간에 “학교 재밌어요? 학교 싫은 사람? 학교 X 같은 사람?”이라고 물었다. 이어 “내가 나쁜 X 하면 미친 X 해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SNS 등에 퍼지며 갑론을박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무례한 발언’이라고 비비를 지적하는 가하면, ‘곡의 콘셉트일 뿐’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비비는 한 달 넘게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8일 SNS를 통해 사과글을 게시했다.

비비 SNS.



비비의 대학 축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비비는 2022년 5월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된 ‘2022 석탑대동제’에서 무대 위로 한 남성 팬을 불러 과감한 스킨십을 시도했다. 이날 비비는 ‘Best Lover’ 무대 시작 전 자신의 공연을 도와줄 사람이 한 명 필요하다며 지원을 받았고, 한 남성을 무대 중앙 의자에 앉혔다.

노래가 시작되자, 비비는 남성의 무릎 위 걸터앉거나 몸을 맞닿으며 과감한 춤을 췄고, 남성의 손을 자신의 허리에 가져다 대기도 했다. 끝으로 비비는 남성의 얼굴에 입맞춤했다.

대학 축제에서 보기 힘든 파격 퍼포먼스에 해당 영상은 각종 채널과 커뮤니티에 재생산됐다. 이를 본 누리꾼은 비비의 행동이 ‘지나친 성 상품화’라고 지적했다.

유튜브 채널 ‘KTN고려대학교TV방송국’



이 밖에도 비비는 같은 해 라이브 방송 중 “차라리 내가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비비는 오열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 때문에 소속사 사장인 윤미래·타이거JK가 비비에게 스케줄을 강행시키며 학대하는 것이냐는 의심을 샀다.

논란이 지속되자 비비는 자신의 SNS에 “나는 괜찮다. 내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을 상처 주지 말라. 계속 비난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전했다. 소속사 필 굿 뮤직 역시 “비비가 정규앨범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있어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비비는 주호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나는 필 굿 공주님이다. 다 해주려고 하신다. 비행기도 비즈니스석 아니면 안 태운다”며 회사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침착맨’ 라이브 방송.



하지만 같은 해 11월 비비는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곡 홍보를 위해 침착맨 방송에 출연한 비비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 수가) 더 올라가냐”고 물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숙이며 가슴 노출을 시도했다. 의도된 가슴 노출 행위에 침착맨은 “(방송 시작) 하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겠다. XX 떨지 말라”며 정색했다. 하지만 비비는 “인터넷 방송 보니까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비비는 2022년에만 총 세 번에 논란에 휩싸였고, 해명하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후 별다른 논란없이 지내던 비비는 올해 2월 ‘밤양갱’를 발매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 게 됐다. 그렇게 대중들에게 ‘논란 메이커’ 비비가 아닌 ‘밤양갱’ 비비로 각인 되던 찰라,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켜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비는 내달 5일 ‘워터밤 서울 2024’를 시작으로, 본격 여름 축제를 활보한다. 그동안 무대 위, 라이브 방송 등 편집과정 없이 대중과 만나는 자리에서 잦은 실수를 보인 비비. 그가 이번 여름 축제는 논란 없이 성숙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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