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연체 눈덩이 ‘초비상’… 넉달만에 1.3조 늘며 4.2조

임대환 기자 2024. 6. 10.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인사업자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연체금액도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2조3000억 원)부터 2023년 말까지 4년간 연체금액이 6000억 원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 못지않게 중소기업의 연체금액도 최근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사업자와 중소·대기업을 모두 포함해 기업 대출 연체금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IBK기업은행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경영실적 양극화 갈수록 심화

개인사업자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연체금액도 급등하고 있다. 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기업 경영 환경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20대 은행의 중소법인(개인사업자 제외) 연체금액은 모두 4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조9000억 원)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1조3000억 원(4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2조3000억 원)부터 2023년 말까지 4년간 연체금액이 6000억 원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 못지않게 중소기업의 연체금액도 최근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4월 말 기준 연체금액은 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2019년 말 8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연체 상황이 개선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간 경영 실적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4월 말 현재 중소기업의 대출금은 총 606조4000억 원, 대기업은 285조3000억 원으로 중소·대기업의 총대출금 규모는 891조7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대출금은 804조7000억 원(중소기업 562조9000억 원, 대기업 241조8000억 원)으로, 1년 사이에 87조 원이 증가했다.

개인사업자와 중소·대기업을 모두 포함해 기업 대출 연체금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IBK기업은행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이라는 특수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기업 대출 연체금액은 2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00억 원)보다 9000억 원 증가했다. 이어 NH농협은행이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 원이 증가하면서 두 번째로 많았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7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은 6000억 원, 우리은행은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