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 대거 확보…2조7천600억원

이한나 기자 2024. 6. 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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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대형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NYS:LUV)의 대규모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엘리엇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지분 약 20억 달러(약 2조 7천600억 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엘리엇이 시가총액 166억 달러에 달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가장 큰 투자자 중 한 곳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엘리엇은 사우스웨스트항공 경영진과 협력해 이 회사의 주가 부양을 위해 변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엘리엇의 향후 계획에 대한 다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지난 3년간 50% 넘게 급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60달러를 넘었던 2021년 상반기 주가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같은 시기 델타항공(NYS:DAL) 주가는 약 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항공(NAS:UAL)은 8%가량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승률은 30%에 달합니다.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진 개편과 전면적인 조직 변화를 요구한 뒤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합니다.

최근 엘리엇이 지분을 확보한 크라운캐슬(NYS:CCI), NRG에너지(NYS:NRG),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NAS:GT) 등은 모두 궁극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고 현대차그룹(005380)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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