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몰려… ‘공유숙박’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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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47) 씨는 올 초 부모님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2층 공간을 글로벌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에 등록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공유숙박'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숙박 서비스는 외국인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내국인에게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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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거래액 35% 늘듯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47) 씨는 올 초 부모님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2층 공간을 글로벌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에 등록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다. 정 씨는 “숙박에 필요한 가구를 갖추고 자주 청소를 해야 하는 작업이 번거롭긴 하지만, 입지가 좋아 예상보다 수익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공유숙박’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공유숙박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머무는 호텔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도심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더 넓은 지역을 둘러보길 원하는 개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비앤비 예상 거래액은 1조5987억 원으로 전년(1조1789억 원) 대비 35.6%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내 에어비앤비에 등록한 숙박업체(리스팅) 수는 7만9000개를 넘어서 전년(6만2000개) 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야놀자리서치는 “공유숙박은 현지인의 집에 머물면서 지역 문화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어 맞춤형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고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공유숙박 서비스의 성장은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숙박 수요가 늘면서 호텔 객실 객단가가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호텔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호텔 객실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 2019년 12만2128원에서 지난해 16만684원으로 31.6%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공유숙박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숙박 서비스는 외국인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내국인에게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공유숙박은 주거지 일부를 손님에게 빌려주는 개념이라 호스트(집주인)가 반드시 실거주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공유숙박은 여행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객실료 급등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며 “비인기 지역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다”고 환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도심 주택이 공유숙박 서비스에 활용되면 가뜩이나 심각한 주거난을 부채질하고, 기존 숙박업체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뉴욕주와 호주, 이탈리아 등 해외 일부 국가들은 에어비앤비의 사업 팽창을 집값 폭등 원인으로 보고 공유숙박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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