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영향? 오리무중 홈런왕 레이스…2개 차이 7명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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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 레이스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2020년 47홈런으로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는데, 올해는 그때만큼의 가파른 페이스는 아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로 강백호와 짝을 이루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으로 잠재력을 폭발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쓰며 20홈런 이상을 4번이나 기록한 꾸준한 거포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0홈런 고지를 먼저 밟은 이가 홈런왕에 오를 확률은 71.4%(12/42)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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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선점시 홈런왕 확률↑…치열한 경쟁 예고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홈런 레이스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년 대비 확연한 '타고투저' 흐름에 홈런 개수가 많아졌는데, 도드라진 한두 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나오지 않으면서 오리무중의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10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홈런 부문 선두는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KT 위즈), 최정(SSG 랜더스) 등 3명이 공유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년의 부진을 딛고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렸는데, 데뷔 시즌 각광받던 장타력도 살아난 모습이다. 2018년(29홈런), 2020년(23홈런)에 이어 데뷔 세 번째 20홈런이 눈앞에 왔다.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로하스는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47홈런으로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는데, 올해는 그때만큼의 가파른 페이스는 아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로 강백호와 짝을 이루고 있다.
최정은 '노익장'을 과시한다. 만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돋보이는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1위에 오르기도 한 그는 여전히 가장 위협적인 거포다.
하지만 홈런 레이스는 이들의 '3파전' 양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선두 아래 순위 선수들과의 격차가 촘촘하기 때문이다.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17홈런)이 한 개 차 4위, 그 뒤론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양석환(두산 베어스)과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상 16홈런)이 2개 차로 쫓고 있다.
홈런 선두 가시권에 올라있는 이들 모두 일시적인 활약으로 보기 어렵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 불과 1년 전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9홈런을 치며 파워 하나만큼은 어느 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타자다.
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으로 잠재력을 폭발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쓰며 20홈런 이상을 4번이나 기록한 꾸준한 거포다.
후보군 중 가장 어린 3년 차 김도영은 올해 들어 급격히 홈런 수자가 많아진 케이스다. 하지만 현역 시절 홈런타자로 이름을 날린 이범호 KIA 감독이 '거포'의 자질을 인정할 정도로 재능은 충분하다. 타율이 0.350에 육박할 정도로 콘택트 능력도 출중하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최근 몇 년간 홈런레이스는 독주 체제 혹은 한두 명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노시환과 최정의 양강 구도였고 2022년엔 박병호(삼성, 당시 KT)가 독주했다. 2020년은 로하스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올해는 2018년과 흡사한 모양새다. 당시 홈런왕 김재환(두산)이 44홈런이었는데,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당시 넥센), 로하스 등 2위 그룹이 한 개 차, 5위 한유섬(SK)이 3개 차 5위였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으나, 현재로선 2018년을 뛰어넘는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20홈런을 선점할지도 흥미롭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0홈런 고지를 먼저 밟은 이가 홈런왕에 오를 확률은 71.4%(12/42)나 됐다.
물론 이는 경기 수가 적었던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을 포함한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10개 구단 체제(144경기)가 된 2015년 이후로 국한해도, 20홈런 선점 시 홈런왕이 될 확률은 66.7%(6/9)였다. 2020년대 들어선 한 번도 예외가 없었다.
역대급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20번째 홈런을 누가 먼저 때려낼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관전포인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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