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개별룸·파인와인...백화점, 호텔 품다
호텔·백화점 DNA 결합 제3의 공간
럭셔리 플랫폼 결합 ‘취향의 신세계’
“노하우·역량 집약...오프라인 매력”
‘하이엔드 미식’의 집합소이자 고급 취향을 만나는 신세계가 찾아온다. 10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백화점과 호텔의 DNA를 결합한 제3의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문을 연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가 준비한 럭셔리 식품관이다. 기존 프리미엄 식품관에 JW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호텔 오노마의 운영 경험을 입혀 프리미엄 경험을 극대화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이 만나는 경계선에 2200평(7273㎡) 규모로 조성됐다. 식사 공간(푸드홀)과 와인 저장고를 갖춘 ‘신세계의 집’에 초대된 고객들에게 최고의 환대와 함께 미식, 쇼핑, 예술을 아우르는 시간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곳은 신세계백화점의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선보이는 단 하나의 명품 공간”이라며 “공간과 콘텐츠, 고객의 마음을 채우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오직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와 매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의 핵심은 12개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하이엔드 푸드홀과 파인와인 전문관인 미식 플랫폼(B1~1층)이다. 이곳에는 어수선한 분위기의 공용 테이블 대신 개별 다이닝 룸과 카운터테이블이 도입됐다. 눈앞에서 셰프가 건네주는 스시와 손수 구워주는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사교모임과 비즈니스미팅에도 손색이 없다. 백화점 폐점시간(오후 8시)보다 2시간 늦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 점도 눈에 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조명을 통해 낮과 밤의 공간 연출에도 나섰다. 낮에는 여유 있는 식사, 저녁에는 주류 페어링이 가능한 백화점 푸드홀로 탄생시켰다. 50~400룩스 사이에서 조도(밝기)를 조절해 마치 집 내부에서 채광을 흐름을 느끼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세계 측은 하이엔드 푸드홀에서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12개의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버지와 아들 2대가 함께 운영하는 강남 최고(最古) 한국식 스시집인 ‘김수사’가 38년 만에 2호점을 낸다. 1932년부터 4대째 이어져 오는 도쿄 최고의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전문점 ‘우나기 4대째 키쿠카와’의 한국 최초 매장도 주목할 만하다. 이 브랜드는 일본식 장어덮밥의 본산지인 나고야에서 2019년 ‘미쉐린 플레이트’에 선정됐다.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손자 윤주성 씨가 2017년에 뉴욕에 세운 ‘윤해운대갈비’와 중국 각 지역의 특색 요리를 한국식으로 해석해 내놓는 ‘미가훠궈(7월 오픈)’도 만날 수 있다. 훠궈와 양구이가 대표 메뉴이며 중국에서 공수한 고급자재와 가구를 활용해 현지 분위기를 구현할 예정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의 400평 규모의 파인와인 전문관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5000여 명 규모의 와인과 스피릿츠를 산지와 카테고리별로 모아 ‘룸 투 룸(방에서 다른 방으로 연결되는 구조)’ 형태로 구성했다. 이 중 절반은 파인와인으로 분류되는 최고급 와인이다.
VIP를 위한 프리미엄 와인저장고도 있다. 희소 와인과 숙성 빈티지를 모아놓은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바롤로의 명품 와이너리 ‘지아모코 콘테르노’와 보르도 와인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한 ‘리베르 파테르’ 등을 준비했다. 와인에서 비롯되는 경험의 확장을 겨냥했다. 저장고에서 구매한 와인을 바로 미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룸(PDR)’과 세계적인 생산자의 와인 클래스를 위한 ‘러닝 랩’이 있다. 해외에서 희귀 와인을 구해주고 통관까지 도와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하우스 오브 신세계’1개 층을 추가로 오픈하고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식 공간을 중심으로 한층 감도 높은 상품과 아트 전시를 아우른 ‘신강 안의 작은 신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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