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파, '간츠 사퇴' 전시내각 공석에 눈독…강경 노선 강화되나[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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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시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중도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전시내각에서 전격 사퇴했다.
간츠 대표는 이날 생방송 연설에 나서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들에게 공허한 약속만 할 뿐 승리를 막고 있다"며 전시내각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전시내각은 네타냐후 총리, 간츠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으로 구성됐었다.
간츠 대표는 국방장관 출신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정치적 라이벌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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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벤그비르·스모트리히 장관 "날 영입하라"
"극우 의존도 높아질 것…美, 달가워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시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중도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전시내각에서 전격 사퇴했다.
공석이 된 자리에 극우 장관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한층 더 강경 노선을 걸을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서한을 올려 공석이 된 전시내각 자리에 자신을 영입하라고 요구했다.
벤 그비르 장관은 "전시내각엔 군 통념을 따르는 장관들만 포함됐고 다른 정부 구성원들은 무시돼 블랙홀에 갇혀 있었다"며, 자신을 지칭해 "오늘날 통념과 관점이 틀렸다고 경고하는 장관들을 영입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도 간츠 대표의 사퇴를 맹비난하며 자신을 내각에 영입해달라고 목소리 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성명을 내 "전쟁 중 정부에서 물러나는 것보다 덜 정치가다운 건 없다"면서 "(하마스) 야흐야 신와르, (헤즈볼라) 하산 나스랄라, 이란이 노리던 게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중시하는 시온주의 정당의 모든 지도자들이 통합 정부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츠 대표는 이날 생방송 연설에 나서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들에게 공허한 약속만 할 뿐 승리를 막고 있다"며 전시내각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전시내각은 네타냐후 총리, 간츠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으로 구성됐었다.
간츠 대표는 국방장관 출신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정치적 라이벌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단결을 과시하기 위해 간츠 대표를 내각 구성원으로 영입했다.
중도 성향의 간츠 대표는 국민들뿐 아니라 동맹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간츠 대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3월 간츠 대표가 단독 방미해 전시 정책을 논의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은 고수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지고 적을 상대로 승리하며, 시민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모든 시오니스트 정당에 문은 열려있다"며 전시내각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간츠 대표 탈퇴로 네타냐후가 이끄는 내각은 우파 리쿠드당과 유대교 토라 연합, 극우 종교 시온주의당 및 오츠마 예후디, 중도 우파 샤스 등 5개 정당이 남게 됐다.
기드온 라하트 예루살렘 히브리대 정치학과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간츠의 탈퇴 결정은 네타냐후에 대한 좌절감으로 인한 상징적 조치"라며, 극단주의 우파 인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외부, 특히 미국은 간츠와 그의 당을 현 정부 내에서 더 책임감 있는 사람들로 보는 만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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