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첫 제패 알카라스 “TV로 보던 대회서 챔피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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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을 석권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역대 최연소로 하드코트(US오픈)와 잔디코트(윔블던),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우승 직후 "TV로 프랑스오픈을 보면서 자랐는데, 지금은 내가 챔피언이 됐다"면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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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승… 상금 35억8000만원
“나달·조코비치 기록은 불가능”
호주오픈 우승땐 ‘그랜드슬램’
21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을 석권했다. 알카라스는 호주오픈을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채우게 된다.
세계랭킹 3위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단식 결승전에서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4시간 19분의 접전을 펼쳐 3-2(6-3, 2-6, 5-7, 6-1, 6-2)로 승리했다. 우승상금은 240만 유로(약 35억8000만 원)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역대 최연소로 하드코트(US오픈)와 잔디코트(윔블던),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만 20세 이전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에서 62년 만에 4강전, 결승을 풀세트 승리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알카라스는 준결승에선 세계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3-2(2-6, 6-3, 3-6, 6-4, 6-3)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스페인 선수로는 7번째로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우승 직후 “TV로 프랑스오픈을 보면서 자랐는데, 지금은 내가 챔피언이 됐다”면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3대 천왕’으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외의 선수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건 9년 만이다.
특히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4차례 정상에 올랐고,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역대 최다인 24회 우승을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겸손했다. 알카라스는 “두 개의 기록(나달과 조코비치)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잡으려면 아마 ‘외계인’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오른팔을 다쳤고, 3주간 출전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지난달엔 부상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자부심을 느낄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37세 조코비치는 무릎을 다쳐 8강전을 기권했고 세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는다. 23세인 신네르가 1위, 알카라스가 2위로 1계단씩 상승한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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