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CT 명예의 전당’ 등재

2024. 6. 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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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서 전 장관은 SKT 재직 당시 CDMA 상용화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EEE 마일스톤 등재를 적극 추진, 대한민국의 ICT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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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의 노벨상’ IEEE 마일스톤
ETRI·삼성전자·LG전자와 협력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공헌
유영상 대표 “AI시대 개척할 것”
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현판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ICT 분야 노벨상’ 등재...SKT타워에 인증 현판 설치=SKT는 국내 기업 최초 IEEE 마일스톤 선정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마일스톤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1751년 전기 연구를 시작으로 최초의 인터넷 전송(1969년), QR코드 기술 개발(1994) 등의 업적을 선정해왔다. SKT는 25년 이상 경과한 업적을 심사하는 절차를 고려, 2016년부터 민관합작을 통한 대한민국 CDMA 성공 사례를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10일 오후에는 IEEE 마일스톤 수여식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SKT 본사인 SKT타워에서 열렸다. 기념 현판 제막 행사에는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대표,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장이 참석했다.

현판 제막에 이어 열린 기념행사에는 SKT 대표를 역임한 조정남 전 SKT 부회장, 표문수 마이써니(mySUNI) 총장, 하성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SKT 부회장을 역임한 서정욱 고(故)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유족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서 전 장관은 SKT 재직 당시 CDMA 상용화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EEE 마일스톤 등재를 적극 추진, 대한민국의 ICT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CDMA, 통신 성장 기폭제...“온고지신 자세로 AI시대 개척”=SKT·ETRI·삼성전자·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대한민국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적극 협력,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CDMA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던 당시의 열정을 되살리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여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SKT는 강조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영역에서 기회를 잡아 통신·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SK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캐슬린 크레이머 차기 회장은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 노력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게 됐다”며 “독창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사례이자 시대 혁신자에게 영감을 준 CDMA 상용화 업적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대표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돼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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