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시장 위기 속... 한경, 잇따라 월간지 창간·재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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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미디어그룹이 기존 경제 월간지를 재창간하고 문화예술부문 월간지를 새로 창간하는 행보에 나섰다.
한국경제는 2일 경제 월간지 'MONEY(머니)'의 제호를 '한경MONEY'로 바꾼 재창간 소식을 알렸다.
5월 말 한국경제가 창간한 문화예술 월간지 '아르떼 매거진'은 나아가 기존 포트폴리오 내 특정분야 월간지(한경ESG, 한경BioInsight)의 외연을 넓힌 시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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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월간지는 '한경MONEY'로 리뉴얼
한경미디어그룹이 기존 경제 월간지를 재창간하고 문화예술부문 월간지를 새로 창간하는 행보에 나섰다. 인쇄물 시장 전반의 위축 가운데 잡지 매체 특성에 기반해 특화를 꾀하고 최근 부상하는 영역의 수요에 대응한 방식이다.
한국경제는 2일 경제 월간지 ‘MONEY(머니)’의 제호를 ‘한경MONEY’로 바꾼 재창간 소식을 알렸다. 창간 19년을 맞은 매체 전면 리뉴얼은 ‘경제 및 투자 월간지’로서 정체성을 더 공고히 하고 특화하는 쪽을 향했다. ‘경제’ 분야 안에서도 ‘장기적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령층’을 타깃으로, 이들에 맞춤한 콘텐츠·지면 변화를 꾀한 식이다. 재창간 첫 호에서 국내 슈퍼리치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올해 투자계획,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고, 잡지 판형·글자·여백 확대, 종이 고급용지 교체 등이 이뤄진 개편은 이 맥락에 놓인다.
고령화와 맞물려 은퇴설계 중요성이 커졌고 안정적 노후를 원하는 이가 느는 환경 변화를 염두에 뒀다. 한국경제매거진 관계자는 “인쇄물 시장은 점점 악화되고 있고 월간지 시장은 더욱 심각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업력을 통해 특화된 정체성이 있었고 10년 이상 장기 구독자도 상당한데 이들은 인터넷상 휘발성 투자정보보다는 긴 호흡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원하고 그런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전체 투자 트렌드, 중장기적 자산관리 방법과 상속, 증여, 절세 방안, 여가 콘텐츠 등을 통해 특화한다면 경제 월간지 고유 시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제호에 처음으로 ‘한경’이 포함되며 월간지는 한경미디어그룹의 매체란 점을 분명히 한 측면도 있다. 모회사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되 회사 전체 인쇄매체, 즉 경제 일간지(한국경제신문)·주간지(한경BUSINESS) 등 ‘경제’ 매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월간지 정체성을 차별화하고 정비한 차원이다.
5월 말 한국경제가 창간한 문화예술 월간지 ‘아르떼 매거진’은 나아가 기존 포트폴리오 내 특정분야 월간지(한경ESG, 한경BioInsight)의 외연을 넓힌 시도에 속한다. 회사가 몇 년간 집중 추진해 온 문화예술 사업의 “마지막 단추”로서 아르떼TV와 웹사이트, 신문 문화면, 주간 뉴스레터에 월간지를 더하며 여러 방식의 콘텐츠 제공은 물론 기업 마케팅, 광고를 위한 토대가 완성됐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미술 전시회, 음악 공연 등이 부상한 흐름과 맞물려 개인은 물론 금융회사 PB센터, 호텔 등에서 관심이 이어져 창간호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긴 판매부수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고가 티켓을 감당할 수 있는 층을 주요 독자로 삼으며 명품브랜드의 광고집행이 따랐고, 창간호부터 1년 구독 신청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경제신문 관계자는 “잡지는 정보전달 차원을 넘어 그 자체로 기념품 성격을 갖고 있는데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집중 조명한 창간호에선 팬들의 다수 구매가 이뤄지기도 했다”면서 “한국의 경제는 우려 속에도 지속 성장하고 있고 이는 고가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이 는다는 말과 같다. 여러 언론사가 클래식, 순수예술 전시회를 계속 여는데 수익성이 없으면 하지 않을 일이다. 그간 공연·전시 사업에서 단 한 번의 적자도 내지 않았던 한경 역시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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