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한장에 69억?…‘월가 채권왕’ 희귀 콜렉션 경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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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 설립자 이자 미국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63)의 희귀 우표 컬렉션이 경매에 나온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로버트 시겔 옥션 갤러리는 오는 14∼15일 그로스가 출품한 우표 컬렉션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그로스가 소장한 우표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8000만달러(960억원)어치 될 것으로 우취계는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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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년 발행 1센트 짜리 ‘Z 그릴’
작년 ‘인버티드 제니’ 낙찰가 넘어설듯
대학 학비 위해 모았던게 투자 수단으로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로버트 시겔 옥션 갤러리는 오는 14∼15일 그로스가 출품한 우표 컬렉션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컬렉션 중 가장 주목되는 우표는 1868년에 발행된 1센트짜리 ‘Z-그릴’ 우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중 한사람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그려진 이 우표는 현재 단 2장만 남아 있는데, 나머지 한 장은 뉴욕 공립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우표의 예상 낙찰가는 400만∼500만 달러(약 55억∼69억원)다. 이번 경매에서 이 우표가 예상가대로 낙찰된다면 이는 지난해 미국 우표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인버티드 제니’(2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우표 수집광으로 유명한 그로스의 우표에 대한 관심은 어머니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어머니는 1930∼1940년대 그로스가 대학 교육비를 충당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표 수집을 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로스가 우표 컬렉션을 팔려고 했을 때 헐값을 제안받았고, 이를 계기로 더 나은 투자가 될 수 있는 우표를 찾아 구입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로스는 “나에게 수집의 의미는 무질서에서 질서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은 내 성격상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에 “지금까지 총 우표 매입 대금으로 5000만~1억 달러는 쓴 것 같다”면서 “우표는 투자수익률이 4배쯤 되기 때문에 주식시장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 경매에 내놓은 우표 컬렉션의 총 예상 낙찰가는 1천500만∼2천만달러(약 207억∼276억 원)에 달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로스는 5000만 달러 이상의 우표를 팔았으며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 우편박물관에 1000만 달러를 기부, 그의 이름을 딴 갤러리가 박물관 내에 조성되기도 했다. 그로스가 소장한 우표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8000만달러(960억원)어치 될 것으로 우취계는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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