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낮 최고 33도…대구·울산 등 올해 첫 폭염주의보

작년보다 일주일 빨라

▲ 도내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6일 춘천 서면 토이로봇관 앞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10일 영남권에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울산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발령 즉시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

지난해 6월 17일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일주일 빠르게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더위의 원인은 몽골 동쪽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기압능으로 인해 우리나라와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대기 상층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아 고기압이 만들어져 그 영향으로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기 때문이다.
 

▲ 6월 10일 10시 기준 폭염특보 발효현황. 기상청 날씨누리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 경상내륙에선 33도 이상까지 오를 전망이다.

습도가 반영된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1도를 웃돌겠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등을 반영해 산출하며 현재 기상청이 사용하는 체감온도 산출식은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체감온도가 일치하도록 짜였다. 통상 습도가 10% 오르면 체감온도가 1도 올라간다.

이날 한낮 대부분 지역 자외선 강도가 햇볕을 수십 분만 맞아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겠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