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개봉 박두...삼성전기 등 관련주 담아볼까

2024. 6.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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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인공지능(AI) 밑그림을 공개한다.

아직까지 AI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에선 아이폰에 탑재할 대화형 AI 서비스 등 애플의 AI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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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기대감
주가 최근 16.30% 올라, 200달러 목전
애플發 AI 랠리땐 공급망 관련주 주목

애플이 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인공지능(AI) 밑그림을 공개한다. 아직까지 AI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에선 아이폰에 탑재할 대화형 AI 서비스 등 애플의 AI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WWDC를 앞두고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발(發) AI 랠리가 펼쳐질 경우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위치한 국내 업체들도 수혜가 전망된다.

▶ ‘M7’ 中 AI 랠리서 이탈한 애플...WWDC서 반등카드 기대 =애플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WWDC에서 자체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해 6월 열리는 WWDC는 애플이 전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최신 개발 기기의 새 기능 등을 발표하는 행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일 실적발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은 향후 애플의 제품 전반에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WWDC에서 애플의 AI가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됐다.

지지부진하던 애플 주가는 팀 쿡 CEO 발언 후 16.30% 올르며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직전 196.89 달러로 마감,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올 들어 미국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가운데 테슬라와 함께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팀 쿡 발언 직전까지 주가는 8.8% 고꾸라지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위태로웠다. 애플 시총은 3조190억달러로 3위 엔비디아(2조9730억달러)와 불과 460억달러 격차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AI 반등카드는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음성 비서 ‘시리(siri)’를 개선하고 문서 요약 등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향후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운영 체제에 적용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애플의 플랫폼과 앱 전반에 걸친 AI 기능의 테스트 버전을 제공하고, 앞서 손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 구상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WWDC에서 애플과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공식 발표된다면 애플 AI 생태계가 도약할 수 있다”며 “전 세계에 구동 중인 20억대의 아이폰을 통해 생성형 AI 학습을 위한 빅데이터 수집뿐 아니라 자체 개발된 데이터센터용 AI칩(ACDC)을 추론 작업에 적용할 수 있어 아이폰 AI 생태계 조성의 파급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애플發 AI 랠리 시작 시 국내 공급망 수혜=WWDC에서 애플의 AI 전략이 구체화되면 관련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탑승한 국내 기업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미 관련 부품사인 LG이노텍, 비에이치, 덕산네오룩스, 이수페타시스 등 기업들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로 애플향 매출이 80%에 달한다. 아직까지 하드웨어 측면에서 AI 전략에 따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지만 AI가 탑재된 신형 아이폰이 나올 경우 영상 처리 관련 기술과 관련한 카메라 기능도 각광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광수 LS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관점에서 아이폰16 판매량 증가 기대감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폴디드줌 탑재, 프로·맥스 모델 광각 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로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와 원가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를 공급하는 비에이치도 수혜주로 꼽힌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관련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WWDC는 연초부터 이어져온 올해 부정적인 아이폰 출하 전망에 대한 추세 반전의 기회”라며 “올해 아이패드 프로에 이어 향후 아이패드 미니, 에어, 맥북 프로 등의 추가적인 OLED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기판을 제작하는 이수페타시스와 OLED 관련업체 덕산네오룩스도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관련 수혜주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만드는 삼성전기도 주목된다. MLCC는 IT 디바이스에서 전류를 안정화시키는 부품으로 수동부품 산업 내 MLCC 의 시장규모는 7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기는 이를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납품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AI 디바이스의 침투율 상승에 따른 MLCC 업황 개선을 전망”한다고 했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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