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무사히 다녀오면 ‘귀국 축하금’ 준다…가입자 100만명 돌파한 보험에 당국 “출혈경쟁 조사”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6. 10.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왜 사고가 났을 때만 보상이 될까요? 이제 무사 귀환했을 때 보험료를 돌려받아요."

100만 가입자 돌풍을 일으킨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환급해주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를 일부 환급해주는 여행자보험의 구조가 향후 출혈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사전적으로) 보험개혁회의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향후 출혈경쟁 시 보험소비자 피해 우려”
보험개혁위원회, 보험 환급제도 전반 점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왜 사고가 났을 때만 보상이 될까요? 이제 무사 귀환했을 때 보험료를 돌려받아요.”

100만 가입자 돌풍을 일으킨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환급해주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기존의 여행자보험 상품에는 없던 무사고 귀국 환급금 때문에 향후 보험사 간의 출혈경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이렇게 되면 종국에는 보험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보험사 등 관련 업권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에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혁위원회에서 여행자보험 무사고 귀국 축하금을 비롯해 환급 제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해당 안건이 언제 다뤄질지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보험개혁회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 보험사, 보험협회 등이 참석해 업권 현안과 재도약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로 지난 5월 출범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를 일부 환급해주는 여행자보험의 구조가 향후 출혈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사전적으로) 보험개혁회의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 여행자보험에 국한해 보는 것이 아니라 보험 상품 환급제도 전반에 대해 출혈경쟁 요인이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논란이 된 상품은 카카오페이손보의 여행자보험이다. 이 상품은 보험가입자가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여럿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추가 할인까지 해준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 상품은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여행자보험에 없던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 환급 서비스가 히트를 치자 다른 보험사도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해 맞불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손보의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 환급을 벤치마킹해 ‘귀국 축하금’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여행자보험에 탑재했다.

귀국 축하금은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플랫폼’에서 KB손보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경우 보험기간 종료 때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KB포인트리로 최대 3만포인트까지 지급해준다.

삼성화재는 최근 여행자보험에 동반 가입자 할인을 신설했다. 둘 이상이 가입하면 10%, 셋이 가입하면 15%, 넷 이상이면 2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이에 질세라 다른 손보사들도 비슷한 할인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