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카카오, AI 전략 부재” 이례적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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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략 부재가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쓴소리가 증권가에서 나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9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내리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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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략 부재가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쓴소리가 증권가에서 나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9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내리며 이같이 분석했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 리포트는 증권사 주요 고객인 분석 대상 기업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례적으로 경영진을 겨냥해 쓴소리를 내놓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 후에도 톡비즈 및 주요 버티컬 사업부문을 관통하는 인공지능 전략 및 세부 액션플랜 수립에 있어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개발·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구독경제가 확산할 전망인데, 카카오가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확보한 유저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신속히 이끌어내지 못하면 데이터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때를 놓치면 “인공지능 경쟁력을 놓칠 확률이 체증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매니지먼트는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내부 조직 문화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 비지니스는 기본적으로 매우 유연한 조직 관리 체계 아래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서비스 기반으로 유저 커버리지를 넓혀가야 한다”며 “조직 관리가 중심이 되는 현 체계 아래서 기존 서비스 중심의 성과 향유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5만8천원 수준이던 주가는 10일 현재 4만3천원 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지난 3월 취임한 정신아 대표는 지난달 16일 공개 주주 서한을 통해 향후 2년간의 임기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억원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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