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부당시도 중단하라"… 래몽래인 대표, 경영권 분쟁

김유림 기자 2024. 6.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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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경영권 분쟁 중인 래몽래인 측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10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낸 것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린다"라고 이정재 등이 경영권을 편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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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김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 /사진=뉴시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경영권 분쟁 중인 래몽래인 측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10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낸 것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린다"라고 이정재 등이 경영권을 편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고, 인수 3개월 만에 사내이사인 이정재,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동래 대표가 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 대표는 "래몽래인이 이정재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저희를 설득했기 때문"이라며 "대표 개인은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회사를 위한다는 선의에서 투자자의 모든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는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는 큰 결심과 함께 그 대가로 한 주의 주식도, 한 푼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이정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다. 이에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하였던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라며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라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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