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중·러 핵무기 확대 우려"...핵무기 확대 검토 시사
[앵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의 핵 협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미 의회 등에서 나오는 핵무기 배치 확대 요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나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과 같은 국가의 핵무기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와 이란 간 핵 협력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 대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국의 핵 억제력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관해 동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 위협에 맞서 미국도 핵무기를 늘려야 할 수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에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짧게는 수개월 내에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핵무기 확대 가능성을 검토 대상에 올려놓으라는 전문가들의 요구도 경청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핵 위협 증가에 맞서 미국도 보다 경쟁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 NSC 당국자도 북·중·러가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몇 년 뒤 핵무기 숫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의 인질구출 작전 중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민간인 사망에 우려하고 있다며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다르게 작전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이스라엘이 전쟁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계속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는 건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 때문이라며 민간인 피해 책임이 하마스에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 전쟁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서는 하마스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압박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디자인: 우희석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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