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사 절반 "업무지시 때 화·폭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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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교사의 절반가량이 관리자, 동료 교사, 학부모 등으로부터 폭언 등 '갑질'을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일 전교조 전남지부가 전남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갑질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무지시를 할 때 화를 내거나 폭언을 들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가 전체 50.6%에 달했다.
갑질 주체는 교감·교장 등 관리자(62.6%), 동료 교사(16.0%), 학부모(14.0%) 등 순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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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교사의 절반가량이 관리자, 동료 교사, 학부모 등으로부터 폭언 등 '갑질'을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일 전교조 전남지부가 전남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갑질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무지시를 할 때 화를 내거나 폭언을 들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가 전체 50.6%에 달했다.
다른 직원 앞에서 과도한 질책(41.6%), 연차휴가나 병가 등에 대한 1∼2일 전 구두 결재 강요나 이유 없는 거부(36.0%), 공식 석상에서 '야'·'너' 등 반말(19.8%), 불필요한 회식·야외활동 참여(27.9%) 등 경험자도 많았다.
갑질 주체는 교감·교장 등 관리자(62.6%), 동료 교사(16.0%), 학부모(14.0%) 등 순으로 꼽혔다.
대처 방법(복수 응답)은 '혼자 감내'가 78.4%로 가장 많았으며 동료와 상담 51.3%, 관리자와 상담 15.7% 등이었다.
갑질 신고(3.9%),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2.6%), 교육청 상담(2.6%),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요구(0.4%) 등은 비중이 크지 않았다.
직접 겪거나 목격한 갑질 제보 서술을 요청한 문항에 250건이 접수됐으며 언어폭력, 독단적 학교 운영, 직무상 권한 남용, 병가·조퇴 등 승인 불허, 개인 심부름 등 사례는 다양했다고 전교조는 전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현장 조사를 통해 중대한 비위와 갑질로 판단된 사안에는 전남도교육청 감사관실의 조사를 요구하고 경찰 수사도 의뢰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652명이 참여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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