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원화 해외 직거래의 출발…K금융 세계화 인프라

오광진 에디터 2024. 6.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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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관리법을 폐지하고, 외국환거래법을 시행한다." 1997년 외환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한국 정부는 IMF의 권고를 수용해 외환 정책의 틀을 바꿉니다.

외환을 규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본 외국환관리법이 폐지되면서, 외환은 거래 지원 대상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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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에디터

“외국환관리법을 폐지하고, 외국환거래법을 시행한다.” 1997년 외환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한국 정부는 IMF의 권고를 수용해 외환 정책의 틀을 바꿉니다. 외환을 규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본 외국환관리법이 폐지되면서, 외환은 거래 지원 대상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자유 변동환율제 도입과 함께 기업 및 외국환은행의 대외 거래 규제가 완화되고, 개인의 외환 거래가 순차적으로 자유화됩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세계로 나아가는 K외환시장’은 외환 위기 이후 27년 만의 최대 외환시장 개혁으로 꼽히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이 7월 1일 시행되는 데 맞춰 영향을 조명합니다. 원·달러의 역외 직거래를 허용했다는 측면에서는 1948년 한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 년 만의 대변혁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번 외환 개혁의 핵심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에 마감하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하고 △국내 소재 은행, 증권사와 외국계 은행 지점 등 40여 개 금융회사만의 리그였던 은행간거래에 해외 소재 금융회사도 참여하도록 한 조치에 있습니다. 원화의 역외 거래는 투기성이 강한 차액결제선물환(NDF)에 의존해 왔지만, 해외 진출 국내 기업·기관뿐 아니라, 해외 자산 투자 개인 등도 해외 영업시간에 자유롭게 환전이 가능해집니다. 외국인의 원화 거래 불편이 대폭 해소되면서 원화 자산 투자가 활성화돼 국내 증시 밸류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도 커질 전망입니다. 길게는 무역 결제, 자본조달 시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원화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위안화를 기축통화 반열에 올리려는 중국도 2023년 12월 18일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오전 7시~오후 11시 30분에서 오전 7시~다음 날 오전 3시로 연장했습니다.

물론 역외 외환시장 변수의 영향이 커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보는 늘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외환시장 개혁은 국내 금융기관의 글로벌화를 견인할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외환 정책 변화에 맞춰 K금융의 세계 경영도 본격화하길 기대해 봅니다.

READER'S LETTER
휴머노이드 개념 정리, 훌륭

다양한 로봇 중 휴머노이드는 단순히 인간 형상을 닮은 로봇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자세한 기술 설명과 세대별 구분을 통해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모습을 닮은 걸 넘어 인간 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꿀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국내 업체가 세계무대에서 휴머노이드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앞선 경쟁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장욱 회사원

READER'S LETTER
로봇의 인간 일자리 대체 대비해야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졸업식 연설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이해가 간다. 휴머노이드의 발전으로 노동 혁명이 가속화되는 건 물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살상 등 군사용 로봇으로 활용되는 건 막아야 한다.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는 불행한 일도 없어야 한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을 돕는 방향으로만 개발되어야 한다.

-이동규 교사

READER'S LETTER
창의적인 휴머노이드 연구 기대

답이 여러 개거나 정보가 적거나 많을 때 한국 유학생들이 헤매기 시작한다는 데니스 홍 소장의 말에 공감했다. 우리나라 교육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휴머노이드 연구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은 누가 얼마나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휴머노이드를 넘어 인공지능(AI), 산업용 로봇 등에서도 개방적 창의력을 기대한다.

-지승후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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