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vs 확성기 재가동…野 "유치한 치킨게임, 신중 대응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군이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약 6년 만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북한의 행태를 비판하면서도 우리 정부에는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남북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은 중단해야 한다"며 "남한은 북한 당국을 규탄하면서도 신중한 대응을 해야 한다.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고, 남북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약 6년 만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북한의 행태를 비판하면서도 우리 정부에는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그 중 제일이 국가 안정보장, 즉 안보"라며 "안보는 정말 중요한 정책 과제라 정략적 목적으로 악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북측을 향해 대북 전단을 뿌린다고 북측 당국이 나서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보내는 것, 이거 좀 그렇지 않나
라며 "여기에 대응한다고 9.19 군사합의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 다시 설치해서 대북 비방방송을 하겠다는 남측 태도는 또 어떤가. 너무 유치하지 않나"라고 했다.
또한 "(대북 비방방송)이 또 다시 북한의 조준사격을 유발할 것 같다"며 "그러면 남측에서는 북측을 향해 10배 대응사격하지 않겠나.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국지전,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남북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은 중단해야 한다"며 "남한은 북한 당국을 규탄하면서도 신중한 대응을 해야 한다.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고, 남북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의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강대강으로 계속 치달아서 나중에는 국지전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아주 깊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북한이 날린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군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용산에 떨어졌다면 십중팔구 비행금지구역 안일 것"이라며 "(풍선이) 1차, 2차 오면 빨리 매뉴얼을 만들고 대응 체계를 갖추고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되는데 지금 여기에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군이 오물풍선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풍선이 날아오는 것을 (먼저) 대응해야 하는데, 대응 조치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다른 옵션을 내놓았다"고도 했다.
조국혁신당도 우리 정부의 대응 부족을 지적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비(로텐더홀)에서 진행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오물 풍선의 직접적 원인이 대북 전단 살포라는 점에서 통일부의 행태를 반드시 짚어야 한다"며 "대북전단 살포에 손놓고 있는 것은 통일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통일부의 직무유기가 위기를 낳고 결국 대북 확성기까지 갔다"고 했다.
황 원내대표는 "윤정권이 켠 확성기는 공습 사이렌이 될 수 있다. 남북 모두 무력 충돌을 일으킬 모든 행동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상민, 출생의 비밀?…외삼촌 "친동생 아느냐" - 머니투데이
- 이번엔 막창집... '밀양 가해자' 두 번째 식당폐업 - 머니투데이
- "너무 흥 돋아서" 결국 사과한 비비…대학 축제 '비속어' 의견 분분 - 머니투데이
- 엄마 장례식 치른 외동딸 '기막힌 사연'…이복언니 나타나 "유산 줘" - 머니투데이
- "남편 사후 15개월 만에 출산"…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것'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물건 쓸어 담던 '다이궁'도 "돈 안 써"…중국인 지갑 닫자 면세점 '휘청' - 머니투데이
- "5만전자 물 탔더니 또 내려" 충격의 4만전자…구조대는 언제쯤 - 머니투데이
- 수능에 '尹 퇴진' 집회 사이트가 왜 나와…논란된 문제들 봤더니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