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국채 매입 감액 초점"

박준호 기자 2024. 6. 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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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오는 13일과 14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규모 완화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국채 매입을 감액하는 방법과 시기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라고 현지 공영 NHK가 1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월 회의는 3월 정책을 동결한다고 결정해,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했고, 이번 6월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월 회의에서 '지금까지 대략 같은 정도'의 국채 매입은 계속하기로 결정했던 우에다 총재는 향후 (국채 매입을)감액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향을 나타내고 있어, 매입 감액을 결정할지가 6월 회의의 초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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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인한 물가 영향 등 점검…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
"최근 국정선거 앞두고 큰 정책 변경 나선 사례 거의 없어"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이 오는 13일과 14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규모 완화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국채 매입을 감액하는 방법과 시기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사진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점. 2024.06.1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은행이 오는 13일과 14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규모 완화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국채 매입을 감액하는 방법과 시기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라고 현지 공영 NHK가 10일 보도했다.

역사적인 엔화 약세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활동 및 소비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어떻게 추진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규모 금융완화로부터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월간 6조엔 정도의 속도를 내고 있는 국채 매입의 감액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 뒤에도 월 6조엔 정도의 장기국채 매입을 유지해 금리 전체를 낮게 잡고 있다.

이 큰 틀은 유지하면서, 지난달 13일에는 지표가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매입액을 기존 4750억엔에서 500억엔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율이 급상승해 지난달 22일에는 11년만에 1%대에 이르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장기 국채 매입에 대해 줄이고 싶은 생각을 종종 표명했다. 이번 달 6일 국회에서 우에다 총재는 "대규모의 금융완화 출구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감액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한 바 있어, 6월 정책회의에서는 감액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에 대해 의견이 오갈 전망이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의 유지를 결정한 직전 4월 회의 후 엔·달러 환율은 한때 1달러당 160엔을 넘어 정부·일본은행은 시장 개입을 단행했지만 그 후로도 엔저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채 매입의 감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가 초점이 된다고 NHK가 전했다.

산케이는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은 보류할 공산이 크지만 장기국채 매입을 현재의 월 6조엔 정도에서 줄일지 주목된다"며 "감액하면 국채 가격이 떨어져 금리가 상승하고, 미·일 금리차가 축소돼 환율은 엔화 강세로 돌아서기 쉬워진다. 금리 급등의 리스크도 고려하면서 판단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월 회의는 3월 정책을 동결한다고 결정해,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했고, 이번 6월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월 회의에서 '지금까지 대략 같은 정도'의 국채 매입은 계속하기로 결정했던 우에다 총재는 향후 (국채 매입을)감액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향을 나타내고 있어, 매입 감액을 결정할지가 6월 회의의 초점"이라고 짚었다.

일본 국내 정치 동향도 금리인상 시점 등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6월23일까지를 회기로 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중의원 해산·총선을 보류할 전망이며, 총리의 당 총재 임기는 9월 말에 끝난다. 만약 기시다 총리가 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그 후 다시 해산 시기를 찾게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에는 국정선거를 앞두고 큰 정책 변경으로 나선 사례가 거의 없다"며 "만일 중의원 해산·총선이 있으면 그 전후의 정책 변경은 어렵지만, 적어도 6월 회의에 대한 영향은 현시점에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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