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오타니 앞에서 시즌 24호 쐐기포…'팔푼타자 결승포' 양키스, 다저스에 2패 뒤 1승 싹쓸이 저지

신원철 기자 2024. 6. 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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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저지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경기에서 쐐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8회초 2루타를 친 뒤 1점 차로 따라붙는 득점을 올렸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저지의 홈런이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앞에서 연패를 끊는 쐐기 홈런을 날렸다. 시즌 24호 홈런으로 2위 그룹과 차이를 더욱 벌렸다.

뉴욕 양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다저스와 시리즈에서 첫 2경기를 내준 뒤 세 번째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 타율 0.083에 그치고 있던 '팔푼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렸고, 1점 차로 쫓긴 8회에는 저지가 솔로 홈런을 날려 승기를 가져왔다.

#LA 다저스 선발 라인업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

글래스나우는 지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그쳤다. 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30이었지만 타선이 번번이 침묵했다. 3득점 이상 경기는 5-2로 이긴 지난달 29일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제1경기가 유일하다. 무득점 2번, 1득점 1번, 2득점 1번으로 글래스나우가 등판하는 날은 유독 타자들이 힘겨워했다.

#뉴욕 양키스 선발 라인업

앤서니 볼프(유격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애런 저지(우익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트렌트 그리샴(중견수)-글레이버 토레스(2루수)-DJ 르메휴(1루수)-오스왈도 카브레라(3루수)-호세 트리비노(포수), 선발투수 루이스 힐

힐은 9일까지 평균자책점 1.82로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필리스, 1.81)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 있었다. 지난 4월 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안은 뒤 지난 9경기에서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경기 동안은 2점 이상 내준 적도 없을 만큼 나올 때마다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무실점 경기도 네 번이나 있다.

▲ 애런 저지.

양키스는 다저스와 시리즈를 치르면서 연패에 빠졌다. 8일 연장 11회 1-2 패배에 이어 9일 경기에서 3-11로 완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먼저 리드를 잡았다. 3회 선두타자 카브레라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2사 후에는 버두고와 저지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베츠의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5회 1사 후 파헤스의 2루타와 럭스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주자가 쌓였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다음 타자 베츠가 좌익수 쪽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6회에는 지난 2경기에서 8타점을 올리며 다저스의 연승을 이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시간이었다. 에르난데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힐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4구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깊게 들어왔는데 이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타구속도는 시속 102.3마일(164.6m), 발사각은 29도, 스탯캐스트 추정 비거리는 414피트(121.6m)였다.

▲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이 홈런이 나오자 양키스는 힐을 교체했다. 힐은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힐은 4월 27일 밀워키전 5이닝 5실점 이후 8경기 만에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키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버두고와 저지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1사 후 '8푼 타자' 그리샴의 홈런으로 역전했다. 그리샴은 볼카운트 2-1에서 4구 가운데 몰려 들어온 글래스나우의 시속 96.8마일(155.8㎞)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이 홈런으로 양키스가 5-3으로 앞섰다.

다저스도 8회초 반격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프리먼의 3루수 땅볼에 3루로 진루하고, 스미스의 우익수 뜬공에 홈으로 달렸다. 저지의 홈 송구보다 오타니의 발이 빨랐다.

양키스는 8회말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던 저지가 홈런까지 터트렸다. 저지는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이미 가르시아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발사각 36도로 높게 뜬 공이었지만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07.6마일(약 173.1㎞)로 빠르게 날아갔다. 추정 비거리는 434피트(약 132.3m)였다.

양키스는 2점 앞선 9회초 클레이 홈스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2사 후 럭스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베츠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홈스는 올 시즌 19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 트렌트 그리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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