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G 5홈런, 다시 시작된 김도영의 시간···절묘한 타이밍에 KIA가 인천으로 간다
김도영(21·KIA)은 데뷔 첫 홈런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쳤다. 2022년 7월1일 7회초 우월 솔로홈런이었다. 이틀 뒤 7월3일에도 김도영은 홈런을 쳤다. 8회초, 이번에는 좌월 솔로홈런이었다. 고졸신인 김도영이 2022년 친 3홈런 중 2개가 인천에서 나왔다.
김도영은 인천에서 강하다. “첫 홈런도 거기서 나왔다”고 말하곤 한다. 시범경기 타격왕이 돼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의 벽을 실감했던 데뷔 시즌의 전반기를 마감할 무렵 나온 통산 첫 홈런이었기에 그 순간을 또력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홈런 중 3홈런을 인천에서 쳤고 올해도 인천에서 원정 3연전 한 번을 치렀는데 3홈런을 쳤다. 4월 홈런 10개를 쏟아내기 시작할 때였다. 데뷔 3년차인 김도영의 통산 홈런은 26개, 그 중 31%인 8개가 인천에서 나왔다. 광주에서도 7개 친 홈런을 인천에서만 17경기에서 8개쳤다. 전체 구장 중 김도영의 장타가 가장 잘 나오는 구장이다. 3년간 김도영은 인천에서 타율 0.409(66타수 27안타)를 기록했다. 이 3년 간 리그 전체 타자 중 최고다. 출루율은 0.467, 장타율은 0.788로 인천에 가면 날아다닌다.
김도영이 인천으로 간다. KIA는 11일부터 인천에서 SSG와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을 치르는 동안 1위에서 내려왔다. LG에게 선두를 내준 채 0.5경기 차로 뒤져 있고, 3위 두산에는 1경기 차 쫓기고 있다. 위기다. 마운드가 흔들리는 중에 타격도 부침이 심하다. 출루는 하는데 해결을 못 하니 7~9일 두산 3연전에서는 잔루만 32개를 기록했다. 그나마 9일 승리로 스윕 굴욕은 면한 KIA는 이제 진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할 때다.
인천으로 향하는 지금, 마침 김도영이 터지고 있다. 김도영은 5월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KIA 타선이 전반적으로 오락가락 하는 중에도 김도영과 박찬호는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김도영은 4월에 타율 0.385 10홈런 14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고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견제가 시작돼 김도영은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되살아났다.
5월 중순 이후부터 자기 페이스를 다시 찾은 김도영은 5월말부터 다시 장타도 내놓기 시작했다. 시즌 11호 홈런을 친 것은 5월4일 한화전이었다. 그 뒤 자취를 감췄던 김도영의 홈런은 5월29일 창원 NC전에서 다시 등장했다. 그날부터 9일 두산전까지 최근 11경기에서 김도영은 5홈런을 쳤다. 이 11경기에서 김도영은 타율 0.429와 함께 5홈런 10타점 11득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480, 장타율은 0.833으로 1.313의 압도적인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 중이다. 7일 두산전 홈런으로 시즌 16호포를 때리며 전구단 상대 홈런도 완성했다.
시즌 초반, KIA의 질주는 김도영과 함께 시작됐다. 부상으로 타격훈련이 늦었고 개막 직후 헤매던 김도영이 4월초를 지나 궤도를 찾고 폭풍 같은 타격으로 해결사 몫을 하자 KIA도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팀 분위기 자체를 김도영이 끌고 갔다. 바로 지금 KIA에 다시 필요한 그림이기도 하다.
김도영의 장타는 폭발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KIA는 김도영이 가장 강한 인천에서 3연전을 갖는다. 황동하, 양현종, 제임스 네일이 선발 출격한다. 갈 길 바쁜 KIA가 놓쳐선 안 될 필승카드들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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