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커피·콜라따윈 안 마셔”...우크라서 ‘이 음료’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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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군인들의 피로도가 쌓이자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에너지음료 생산량이 전쟁 이전 대비 50% 넘게 급증했다고 보도하며 최근 솜사탕맛, 선인장맛, 대마초맛과 같은 기상천외한 맛의 에너지 음료도 출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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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몬스터 등 에너지드링크 인기
선인장맛·대마초맛 등 기상천외 출시
전쟁 후 에너지음료 판매량 50% 늘어
카페인 과다섭취 따른 부작용 우려도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에너지음료 생산량이 전쟁 이전 대비 50% 넘게 급증했다고 보도하며 최근 솜사탕맛, 선인장맛, 대마초맛과 같은 기상천외한 맛의 에너지 음료도 출시됐다고 전했다.
현지 소매점과 주유소 등지에서 판매 중인 에너지 음료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레드불, 몬스터와 같은 대형 브랜드부터 ‘볼리아’(Volia), ‘번’(Burn), ‘논스톱’(Non Stop) 등 다양한 현지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NYT는 “참호에 파묻힌 채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계속 전장에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드링크를 위해 커피, 콜라, 물까지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사이코’라고 소개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NYT에 “아침에 일어날 때나, 경계 근무를 나갈 때, 전투에 나가기 전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며 “3일간 충분히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40kg의 군장을 메고 3~7km를 걸어야 할 때 에너지 음료를 안 마시면 어디서 힘을 얻겠나”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부 모르신스카에 위치한 한 에너지 음료 공장에서는 매시간당 1만6000캔에 달하는 에너지 음료가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엔 유럽의 유명 음료 회사 칼스버그도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에너지 음료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할 정도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음료 시장은 ‘전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만 에너지 음료 한 캔당 약 10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데 이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NYT는 지난해 겨울철 하루에 에너지 음료를 10캔씩 습관적으로 마시던 한 우크라이나 육군 하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을 거론하며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손이 떨리고 혈압이 오르고 위장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군대에서 에너지 드링크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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