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모두 유치한 치킨게임 중단해야”
“대북 전단으로 시작, 전쟁 비화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대북 비방 방송을 하겠다는 남측의 태도는 너무 유치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 대북 비방 방송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남북 모두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북측을 향해서 대북 삐라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것, 좀 그렇지 않냐”며 “거기에 대응한다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서 비방 방송을 하겠다는 남측 태도는 또 어떻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게 또다시 북한의 조준사격을 유발할 것 같다”며 “그러면 또 남측에서 북측을 향해서 10배 대응 사격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군대는 전쟁에서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다. 군대는 전쟁을 막는 것이 목표”라며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또 “안보 정책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위해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것,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정단상] 지방재정 안정화 정책 시급하다
- [빛나는 문화유산] 분청사기 상감 ‘정통4년명’ 김명리 묘지
- [삶, 오디세이] 그 자리의 자신
- [기고] 생명을 살리는 ‘안전보건교육’
-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
- 인천경제청, 중국 새로운 투자 수요 찾는다…미래첨단산업 분야 협력 모델 마련 [한‧중 미래산
- 인천교통공사, 어린이 기관사 체험으로 교통안전·진로 탐색 기회 제공
- 인천 연수구육아종합지원센터, 2024년 아동학대예방 주간 행사
-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인천 서구, 조선미 교수와 함께하는 아카데미
- 정해권 의장, 시 집행부 행감 태도 질타…불성실한 태도 이어지면 의회 권한 발휘할 것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