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씨가 있을 곳은 사교장 아닌 검찰 조사실”

2024. 6.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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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것을 두고 "김건희 씨가 있을 곳은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협력 관계를 기대해달라고 말한다"며 "덕담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고 한다. 'K실크로드' 협력구상으로 포장했지만 한가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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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尹 중앙아시아 순방 비판
“윤석열 정권 들어선 후 경제가 엉망진창”
“집에 불 났는데 소주잔 부딪치러 가는꼴”
“尹, 심판 받고도 정신 못 차려 한심하다”
“연예인도 물의 일으키면 하차하고 자숙”
“김건희 씨의 윤리의식은 그보다 못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것을 두고 “김건희 씨가 있을 곳은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협력 관계를 기대해달라고 말한다”며 “덕담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고 한다. ‘K실크로드’ 협력구상으로 포장했지만 한가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경제가 엉망진창”이라며 “고환율, 고금리, 고유가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기업하기 나쁜 나라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수출이 잘 안 되니, 기업들이 적자 늪에서 헤매고 국민의 통장 잔액은 나날이 줄어간다. 모두 빚을 내는 수밖에 없다”며 “세수가 펑크난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교부세가 감소한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부채 돌려막기를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56조 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과 87조 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쓸 돈이 부족하자 올해 1분기에만 한국은행에서 45조 원이 넘는 돈을 빌렸다.결국 마이너스 통장으로 돌려막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정부부터 기업, 개인까지 온통 빚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적 능력은 현 정권 집권 2년 만에 한심한 수준이 됐다”며 “작년 경제성장률이 미국과 일본보다 낮은 1.4%였고, 무역수지는 세계 172위였다. 앞서 상반기 200위에서 나아진 게 그 정도로, 이전 정부에서는 세계 5위에서 18위를 오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날 순방에 대해 “지금 집에 불이 나 대들보와 서까래에 불이 붙었고 외양간 어미 소는 도망을 갔고 송아지는 다쳤다”며 “식구 모두 불 끄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는데, 빚쟁이 가장은 친구 사귀겠다고 소주잔 부딪치러 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동안 숨어 지내던 배우자 김씨도 동행했다. 연예인들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한다”며 “김씨의 윤리 의식과 염치는 그보다 못한가. 아니면 6개월간 ‘자숙’으로 충분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 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과 장관 등 공식 수행원들이 있어야 할 곳은 실크로드로 가는 비행기가 아니라 비상 경제대책 회의장”이라며 “김씨가 있을 곳은 해외 정상 배우자와 마주 앉는 화려한 사교장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작정인가”라며 “지난 총선 때 그렇게 아프게 심판 받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셨느냐. 한심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제 국회가 즉각 행동해야 한다”며 “전 상임위, 민생 경제 관련 상임위를 열고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책임을 추궁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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