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고 교타자' 홍창기에게 어떤 매력 느꼈나…영웅군단 NEW 캡틴, 달라진 이유 물었더니

최민우 기자 2024. 6.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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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 홍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KBO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은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송성문은 프로 데뷔 8시즌 만에 커리어하이를 바라보고 있다.

비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달라진 건 마음가짐이다. 특히 최근 LG 트윈스와 맞붙었을 때 홍창기를 보면서 방향성을 잡았다고. 홍창기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교타자로, 콘택트 능력은 물론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한다. 송성문은 홍창기를 두고 “나도 저런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홍창기 선배를 보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창기에게 어떤 매력을 느꼈을까. 송성문은 “홍창기 선배는 한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다. 정확하게 치는 건 기본이다. 투수를 정말 어렵게 만들더라. 수비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타구도 굉장히 강하고 빠르다. 나도 그렇게 배팅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노리고 있는 공이 들어왔을 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홍창기 선배는 그렇게 플레이를 한다”며 홍창기의 장점을 따라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홍창기 선배의 선구안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타고나야 하는 영역이다. 그것까지 배울 수 있다면 최고의 시나리오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어떤 코스의 공이 오더라도 정확하게 때려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자신이 느낀점을 설명했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도 올 시즌 까다로운 타자로 급부상 했다. 올 시즌 60경기 8홈런 42타점 29득점 타율 0.328(198타수 65안타) 출루율 0.393 장타율 0.520 OPS(출루율+장타율) 0.91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장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송성문의 장타율은 0.358에 불과했다. 홈런도 5개였다.

장타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임한다. 송성문은 “내가 장타를 조금이라도 의식했을 때는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성적이 좋기 때문에 타석에 섰을 때 부정적인 생각은 확실히 덜하게 됐다. 내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나 자신을 더 믿게 됐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이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김혜성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송성문은 6경기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2홈런) 출루율 0.517 장타율 0.808 OPS 1.325를 기록했다. 사령탑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주장을 맡기 전에도 잘 쳤던 선수다. 요즘 들어 득점 찬스 때 타점을 올리고 홈런도 치니까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중심 타선에서 타점도 많이 올려주고 있다. 송성문이 활약하면서 하위타선까지 연결이 잘 되어가고 있다”며 송성문의 활약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오직 야구만 바라보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은 물론 식단 관리까지 철저하게 지킨다.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송성문은 “내가 야구를 더 잘하고 싶어서 좋아하는 것도 절제하면서 지낸다. 야구장 밖에서 생활도 야구에 모든 포커스를 집중하고 있다. 결과도 잘 나오고 있다 보니 더 자신감이 생긴다. 정신무장이 확실히 되고 있다”며 웃었다.

성적이 좋다고 해도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오히려 긴장의 끈을 더 세게 조아메는 송성문이다. 그는 “나는 하루살이다. 지금가지 확실히 잘하고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된 후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냥 하루하루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어제 잘했다고 해서, 그리고 작년에 잘했다고 해도 다음 경기, 내년 시즌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몸 관리 잘하고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 그러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더 높은 곳까지 설 수 있을 걸나 생각이 든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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