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 집은 못 물려주겠다”…세금 부담에 증여 대신 다시 매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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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6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여가액이 높아져 세 부담이 커진 데다가 일반 매매시장의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아파트값 하락으로 올해 1∼3월 10%대를 넘던 증여 비울이 4월 들어 반토막이 난 원인으로는 지난해 실거래가 기반의 시가인정액으로 강화된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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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비율 3월 11.0%→4월 4.8%
2017년 8월 이후 최저치
1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거래 건수는 3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6275건)의 4.8%로, 지난 3월(11.0%)보다 절반 이상 급감한 수치다. 월 기준으로는 2017년 9월(2.9%)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증여 비율도 전월(6.0%))보다 감소한 3.88%로 2020년 6월(3.87%)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올해 1~3월까지만 해도 10%를 넘어서던 증여 비율이 4월 들어 반토막이 난 원인으로 4월부터 본격화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목된다. 매매가격이 오르면 증여가액도 높아져 세금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월 말부터 상승 전환해 11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는 전주 대비 0.09% 올라 지난해 10월 3주(0.09%)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기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전고점에 육박하거나 근접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매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지난 2월 2570건(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들어 4217건으로 증가한 뒤 4월 들어 4360건으로 늘었다. 2021년 7월(4796건)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5월 매매도 6월 현재까지 신고건수가 3437건에 달해 이달 말까지인 신고기한을 고려하면 4월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말 아파트값 하락으로 올해 1∼3월 10%대를 넘던 증여 비울이 4월 들어 반토막이 난 원인으로는 지난해 실거래가 기반의 시가인정액으로 강화된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도 한몫했다.
세무업계에서는 최근 매매 거래가 살아나면서 증여 대신 집을 팔려는 양도 문의가 더 많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아파트값이 지속 상승한다면 증여 수요도 크게 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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