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모두 패배자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 중단해야"

김세희 2024. 6. 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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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남북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 게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북측을 향해 대북 비방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보내는 거 그렇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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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남북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 게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북측을 향해 대북 비방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보내는 거 그렇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거기에 대응한다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서 대북 비방 방송을 하겠다, 이런 남측의 태도 또 어떤가. 너무 유치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치한 것까지는 좋은데, 또다시 북한의 조준 사격을 유발할 것 같다"며 "그러면 다시 또 남측에서 북측을 향해 10배 대응 사격하지 않겠는가"라고 거듭 질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마지막에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런 쌍방의 대응을 보면서 남북 당국들이 국민의 안전, 또 국가 공동체의 안전을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점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며 "서로 자중하고 서로 공존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군대가 존재하는 이유는 전쟁을 하기 위해서 이 전쟁에서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다"며 "군대는 전쟁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군대는 전쟁을 하지 않도록 평화를 유지하는 게 그 임무"라며 "안보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 정책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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