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채까지? 남편 몰래 '1억' 빚진 아내…"날 놔줬으면" 자해도

이은 기자 2024. 6. 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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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남편 몰래 제3금융권도 모자라 대부업체와 불법 사채까지 손을 대 빚만 1억원에 달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10일 밤 10시 45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남편 몰래 만든 비밀이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지경까지 온 아내와 진실을 찾기 위해 비밀을 캐고 또 캐는 남편, '시크릿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결혼 18년 차 임에도 여전히 서로의 얼굴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며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인다.

남편은 아내를 '이쁜이'라고 부르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지만 아내는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행위 때문에 피해 보는 남편이 그만 자기 손을 놓아줬으면 해 사연을 신청했다고 밝힌다.

아내는 자신이 만든 비밀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 '오은영 리포트' 출연이었다고 밝히고, 남편은 아내가 대체 왜 비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거짓말로 인해 신뢰가 바닥이라고 털어놓는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아내는 홈쇼핑 방송을 보다 눈물을 흘리고, 야간 근무를 마친 후 퇴근한 남편도 아내의 퉁퉁 부은 눈을 보고 당황한다. 아내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손톱을 뜯는 등 몹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출근 시간이 다가오고 아내의 외출 소리가 들리자 남편은 곧장 집안 곳곳을 살피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한다. 아내의 가방에서 발견된 건 다량의 수면유도제와 휴대전화 요금과 공과금 미납에 따른 독촉장, 대출 이자 체납 독촉장이었다.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숨겼던 건 바로 '빚'이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큰 심각성을 느낀다.

남편이 아내의 채무를 알기 위해 통신사에 전화하자 촬영 날짜 기준 총 8개월, 약 200만원의 휴대전화 미납금이 있어 당일 10%의 금액을 우선 납부하지 않으면 가압류가 들어오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관리비까지 미납돼 곧 수도와 전기가 끊길 수도 있다는 소식에 남편은 한숨을 내쉰다. 아이가 배고파해도 밥을 챙겨줄 여유조차 없는 상황. 결국 남편은 한참의 고민 끝에 제작진에게 돈을 구해 급한 불을 끈다.

그날 저녁 남편은 아내에게 왜 자꾸 돈을 빌리는지를 묻고,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받아 무분별하게 사용했기에 카드값을 돌려막고자 대출한다고 답해 출연진을 의아하게 한다.

또한 남편은 아내가 자신 몰래 제 2·3 금융권도 모자라 대부업체 사채와 불법 사채까지 손을 댄 적 있다고 말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한다.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난 이자를 갚지 못한 탓에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밤낮 가리지 않고 협박당해 자녀들과 평범한 일상생활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아내는 아침부터 아이를 챙긴 뒤 출근하고, 남편은 아내가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직장에 다니며, 월 185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일과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듯 말한다.

그러나 아내가 도착한 곳은 회사가 아닌 어느 한적한 동네의 갓길이었다. 차에서 내리나 싶던 그때, 아내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연신 휴대전화를 확인하고는 구인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회사로 전화를 걸어 사람을 구했는지 문의한다.

남편이 알고 있던 것과 달리 아내는 현재 무직 상태였다. 이 말에 남편과 출연진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아내가 회사를 관뒀다는 걸 숨기고 이제까지 차에서 생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배신감에 휩싸인다.

아내는 자신이 진 빚으로 가정 경제 상황도 어려운데, 회사를 관뒀다고 밝히면 남편이 화를 낼까 두려웠다고 말한다. 이에 MC 박지민은 "그냥 솔직하게 말씀하시지"라며 싸해진 분위기 속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심지어 아내는 휴대전화 미납금을 해결하기 위해 또 대출을 알아봐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현재 아내가 진 빚은 총 1억원이었다. 그는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아내는 감당할 수 없는 빚과 이자 독촉으로 불안에 떨며 수면유도제를 복용한 뒤 술을 마시는 등 몸을 혹사해 충격을 안긴다. 아내는 지금껏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여러 번 스스로 해치는 행위를 일삼아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아내는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남편과 가족에게 죄책감을 느껴 그만 손을 놓아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고 여전히 사랑한다며 괜찮다고 위로해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출연진의 눈물을 쏟게 한다.

불어나는 빚에도 거짓말로 감추기 급급한 아내와 위험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진실을 파헤치려는 남편의 이야기는 10일 밤 10시45분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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