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중앙농협, 호랑이강낭콩 종자 수급 방식 개선 추진…“품질과 재배 안정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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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중앙농협(조합장 박노춘)이 지역 대표 농산물 가운데 하나인 호랑이강낭콩 종자 수급 방식 개선을 추진한다.
예산중앙농협은 최근 호랑이강낭콩 농사를 잘 짓는 선도농가로 하여금 채종포를 운영하게 하고 이 곳에서 얻은 종자를 다른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종자 수급 방식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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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년 발생한 불량 종자 피해로 개선 필요성
충남 예산중앙농협(조합장 박노춘)이 지역 대표 농산물 가운데 하나인 호랑이강낭콩 종자 수급 방식 개선을 추진한다.
예산중앙농협은 최근 호랑이강낭콩 농사를 잘 짓는 선도농가로 하여금 채종포를 운영하게 하고 이 곳에서 얻은 종자를 다른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종자 수급 방식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방식을 추진하는 이유는 호랑이강낭콩의 품질을 높이고 불량 종자 피해를 막으려는 목적이다. 전국에서 호랑이강낭콩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예산군 신암면에서 지난해 불량 종자로 큰 피해를 본 적이 있다.
지역 농자재마트에서 구매한 종자로 재배한 호랑이강낭콩 일부 물량에서 특유의 얼룩덜룩한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녹색을 띤 것. 상품가치가 떨어진 콩은 도매시장에서 경락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다.
당시 농가들은 “중국에서 식용으로 들여온 호랑이강낭콩 종자를 종자용으로 탈바꿈시켜 시중에 유통한 탓에 불량 종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도 있다”며 “정부가 종자 유통 체계를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 피해를 입는 농가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예산중앙농협은 이런 일을 겪으면서 믿을만한 고품질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지역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데 꼭 필요한 방안이라고 판단, 선도농가를 활용한 종자 공급 방식을 구상한 것이다.
다만 식용이 아닌 종자용으로 콩을 키우려면 수확 시기를 약 보름 가량 늦춰야 해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농협에서 이를 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콩 농가 이용전씨(73·신암면 신종리)는 “일반농가가 직접 자가채종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잡종콩이 나와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며 “선도농가를 활용하면 콩 품질과 재배 안정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노춘 조합장은 “잘못된 종자를 사용하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는 만큼 고품질 우량 종자 확보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농협이 적극적으로 나서 농가에 우수한 종자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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