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4명 구했지만, “가자 주민 270여 명 사망”…미국 “작전 지원”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잡혀갔던 인질 4명을 약 8개월만에 구출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 과정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270명 넘는 가자 민간인들이 숨졌다며 '학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헬기에서 사람들이 내리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현지 시각 8일 이스라엘이 대낮에 전격 단행한 작전으로 가자 지구에 240일 넘게 억류됐다 구출된 인질들입니다.
[로지 지브/구출된 인질 어머니 : "꿈이 실현됐습니다. 다른 인질들의 꿈도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 국가에 감사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4명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부대가 투입된 구출 작전에 하마스와의 교전도 격렬히 벌어졌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정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위험도 높은 복합 작전이었습니다. 가자 지구 깊숙한 곳에 있는 두 개의 건물에서 대낮에 수행됐습니다."]
미국은 인질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가자 주민 270여 명이 숨졌고 다른 이스라엘 인질 3명도 숨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인정했지만 테러범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이 가득 찬 거리에서 발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는 인질들을 억류하며 매일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가장 용감하고 도덕적인 방법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방과 아랍권에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간츠 이스라엘 야당 대표가 전시 내각을 탈퇴했습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의 걸림돌이라며 조기 총선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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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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