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참패에 마크롱, 의회 해산···30일 조기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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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중도 성향 르네상스가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르네상스당이 극우 국민연합(RN)에 완패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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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르네상스 14.5%로 절반도 못 미쳐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중도 성향 르네상스가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국회를 해산한다"며 "하원 1차 선거를 오는 30일, 2차 선거를 7월 7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르네상스당이 극우 국민연합(RN)에 완패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은 31.5%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는 14.5%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르네상스는 14%의 득표율을 기록한 중도좌파 사회당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또 다른 극우 정당인 레콩케트는 5.3%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RN은 1994년 시작된 역대 유럽의회 선거에서 처음으로 30% 이상을 득표한 프랑스 정당이 될 전망이다.
투표 결과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단결하고, 강하고, 독립적인 것이 프랑스에 좋다고 늘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투표를 통해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FT는 "재선에 성공한 후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은 지도자의 이례적인 도박"이라고 평가했고, 프랑스 정치분석가인 알랭 뒤아멜은 "해산은 동거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은 중도 우파 공화당이나 극우 RN과 같은 다른 정당의 총리를 임명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르펜 하원 원내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 발표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국민이 투표할 때 국민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조기 총선을 소집한 대통령의 결정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가 우리를 지원한다면 우리는 권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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