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풍선, 8일부터 인천지역 12곳서 발견…군부대·유치원 등

강화군에 떨어진 대남 오물풍선, 화재로 이어지기도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9일 오후 인천 강화군 화점면 인근 도로에 대남 오물풍선이 떨어져 불이 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06.10.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총 12건의 관련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북한이 보낸 대남 오물풍선은 군부대를 비롯해 유치원, 고등학교, 빌라 옥상, 야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떨어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6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에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7시5분께에도 서구 원당동에서도 같은 신고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54분께 서구 마전동 한 고등학교 인근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한 뒤 대남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경찰과 군부대에 인계했다.

전날 오전 4시19분께에는 중구 중산동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또 같은날 오전 5시32분께 대남 오물풍선이 빌라 옥상에 내려앉기도 했다. 소방당국 및 경찰, 군부대 등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9일 오전 인천 남동구 한 유치원 앞에 떨어진 대남 오물풍선.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06.10. photo@newsis.com

또 오전 7시22분께에는 강화군 한 논에서, 오전 7시46분께 서구의 한 공터에서도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오전 9시46분부터 오후 3시37분 사이 서구 일대와 남동구 유치원 등 모두 4곳에서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58분께 강화군의 한 민가에 떨어진 대남 오물풍선은 화재로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6명과 장비 2대를 동원해 불을 완전히 껐다.

인천지역에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총 12건의 관련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북한 오물풍선을 310여개 식별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추가 풍선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지난밤 오물풍선 살포는 이날(10일) 새벽을 마지막으로 끝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우리 군이 지난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곧장 오물풍선을 또 한번 살포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올 들어 네번째다. 지난달 28~29일, 이달 1~2일, 8일에 이어 9일 밤까지 포함, 총 1600여개의 풍선을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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