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서 거세진 ‘극우’ 약진…프랑스, 조기 총선
[앵커]
유럽연합, EU 회원국 27개 나라 3억 7천만 명의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는 유럽 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할 걸로 예상되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실시된 유럽의회 투표.
유럽연합, EU 회원국 27개 나라 3억 7천만 유권자가 표를 행사해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의원 720명을 선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은 전체 720석 중 181석을 얻어 유럽의회 제1당을 유지할 걸로 예상됩니다.
종전 선거에서 2위와 3위였던 중도좌파와 중도 정당 그룹은 의석 수가 줄어들고 강경우파와 극우 정당이 약진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선 극우 정치인으로 알려진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약 32%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할 걸로 예상됩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면 집권 여당인 중도 성향 르네상스당의 2배 넘는 높은 득표율입니다.
[조르당 바르델라/국민연합(RN) 대표 : "우리는 대통령이 새로운 정치 상황에 주목하고 프랑스 국민에게 돌아가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을 엄숙히 요청합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저는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합니다. 잠시 후 저는 국회의원 선거를 요구하는 법령에 서명할 것입니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이 16.5%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해 약진한 걸로 예측됐습니다.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속한 정당 3곳은 참패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극우 성향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 당이 1위를 차지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함에 따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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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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