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러 최신 스텔스기 파손시켰다…역사상 처음” 주장…러시아 반응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Su)-57을 처음으로 공격해 파손시켰다고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침략국의 Su-57 다목적 전투기가 전선에서 589km 떨어진 러시아 아스트라한의 비행장에서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Su-57은 러시아의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라며 "Kh-59, Kh-69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 비행기가 손상된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GUR은 공격 수단과 경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GUR은 Su-57 피격 근거로 두 장의 위성사진을 올렸다. 지난 7일 찍혔다는 이미지에는 Su-57이 온전한 상태로 비행장에 대기 중이지만, 이튿날 사진에는 같은 지점에 검게 그을린 흔적을 볼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소속 언론인 알렉산드르 카르첸코가 SNS에 "군용 항공기를 보호할 격납고가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올린 게 이번 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Su-57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기 대항마로 개발된 이 최신예 전투기는 육지와 해상, 공중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체 내부에 무기를 탑재하고 초음속으로 순항하며, 전파를 흡수하고 최첨단 항법 장치도 갖추고 있다.

Su-57은 2010년 처음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2020년 첫 임무를 수행했다.

러시아 공군은 Su-57을 2024년 말까지 22대, 2028년까지 76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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